15:35-49
하늘에 속한 자의 형체

신대현 목사

새벽말씀 15:35~49 그리스도는 살려 주는 영이십니다

씨와 나무

죽은 자들은 어떻게 살며 어떠한 몸이 됩니까?… 이제껏 바울은 ‘몸의 부활’을 얘기했기 때문에 그의 말을 이해 못한 사람에게 이러한 질문은 당연합니다. ‘몸의 부활’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바울은 만물의 ‘형체’를 예로 설명합니다. 나무와 씨는 엄연히 다른 형체입니다. 그런데 씨를 심으면 씨의 형체는 더 이상 존재치 않고 나무의 형체가 나타납니다. 땅을 파본다 해서 그 안에 씨가 있을 리 없습니다. 왜 씨가 다른 형제로 바뀝니까? 하나님께서 장래 형체를 그 씨에 정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씨의 형체가 없어져야 나무의 형체가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사람은 어떠합니까? 사람의 장래 형체는 무엇입니까? 사람의 형체는 어떤 피조물과도 다르다. 이미 나타난 피조물들의 형체는 사람의 장래 형체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이 땅의 다른 피조물의 형체로 부활하지 않습니다.

땅에 살고 있는 육체는 썩을 것이고 욕되며 약하기 때문에 썩지 않을 영광스럽고 강한 하나님 나라와 부할 수 없는 형체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위로부터 내려오는 생명을 얻었고(참조, 헬라어로 ‘거듭난다’는 말은 ‘위로부터 난다’는 뜻; 요 3:3)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에게 그 생명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땅의 형체’는 죽어 없어지나 그리스도처럼 우리는 ‘하늘의 형체’를 입습니다.

살려주는 영이신 그리스도

이 일은 ‘그리스도의 영’으로 말미암아 가능합니다, “기록된바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45절);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우리가 입을 하늘의 형체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사실로 인해 이미 분명한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속에 거하시면 우리는 육신에 있지 않고 영에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것만 아니라 우리가 성령 안에 내주합니다. 

하나님의 영은 또한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성령은 하나님 아버지에게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반으로 관계하십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는 말에서 하나님의 영을 그리스도의 영으로 소개하여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나타낸 것은 성령이 아버지께로부터 오시지만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성령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와 성령은 서로 동떨어져 사역하지 않으며, 그리스도는 성령과 하나 되어 ‘우리를 살려 주는 영’이 되십니다. ‘우리를 살려 주신 영이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은 한 표현입니다.

‘그 영’이 우리 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람임을 매 순간 확인해 주시고, 그리스도의 사람인 우리가 땅의 형상으로 끝나지 않고 하늘에 속한 자의 형체를 입을 것을 소망하게 하시며, 그럼으로써 우리로 땅에서 삶의 경주를 지속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십니다. 부활의 삶, 그리고 하늘에 속한 자의 형체! 그것은 하늘나라의 ‘현실’입니다. 우리는 ‘어제의 미래인 오늘의 현실을 산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소망하는 부활은 어느 날 ‘어제의 미래인 오늘의 현실’로 우리의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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