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5
오바댜와의 만남

신대현 목사

오바댜(1-6절)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질 때 별다른 이유를 묻지 않고 즉각 순종합니다(17:5, 10; 19:19). 이제도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명령하시기를 아합에게 가서 모습을 보이라고 하십니다. 사실 상황을 생각하면 엘리야가 이 명령을 쉽게 따를 수 없습니다. 지난 삼년 간 아합이 사방의 족속과 나라를 뒤져가며 엘리야를 찾아 죽이려 하였고, 그 아내 이세벨은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잡아들여 죽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상황을 보기보다 여호와께서 맡기신 사명을 이루는 데에 자신을 온전히 드립니다. 오히려 여호와를 향한 열심이 너무 지나쳐서 그는 자신만 여호와를 섬긴다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19:10).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엘리야의 배후에서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오바댜를 준비하십니다. 오바댜와의 만남을 통해서 엘리야가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벗어날 기회를 주려 하심입니다. 하지만 엘리야가 신실한 형제들의 헌신을 알아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립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열심을 내고 있습니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러하십니까? 그런데 나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열심을 냅니까?

엘리야여 당신이니이까(7-15절)

오바댜는 엘리야를 만납니다. 엘리야는 오바댜가 어떠한 사람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오바댜는 금방 엘리야를 알아봅니다. 아마도 엘리야가 숨어 지낸 삼년 간 오바댜는 엘리야를 잊지 않고 항상 생각한 듯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바댜는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며 자랐고, 권세의 자리에 오른 후에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 선지자들 중 일백 인이나 굴에 숨겨 주고 떡과 물로 먹인 자입니다. 많은 사람이 권세의 자리를 얻으면 자기 지위를 지키느라 믿음도 쉽게 버리는데 오바댜는 궁내 대신의 지위로서 최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돕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두려움은 있습니다. 그는 엘리야가 여기 있다는 말을 전하라는 얘기를 엘리야에게서 듣고 그 말대로 아합에게 얘기했다가 만약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다른 곳으로 이끌어 가시면 자기가 죽음에 처해질 것을 심히 염려합니다. 엘리야는 만군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면서 자신이 반드시 아합에게 보이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담대하게 행하기도 하고, 때로 두려운 마음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두려움을 죄라고 생각지 말고,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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