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46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소서

신대현 목사

그는 하나님이시로다(30-37절)

엘리야는 단지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을 벌여 이기는 데에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그의 근본 의도는 무너진 여호와 신앙을 백성들이 회복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들이 아무 응답도 끌어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지쳐있을 때에 “모든 백성”을 가까이 오게 한 후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손수 수축합니다. 그는 단을 쌓을 때에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열두” 돌을 취하여 쌓아서 무너진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단으로써 다시 세워지는 것을 상징합니다. 번제물과 나무를 벌여놓고 세 번 물을 부어 흠뻑 적십니다. 제물이 불로 태워지는 것이 완전한 하나님의 능력인 것을 보이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가뭄 중에도 하나님의 제단에는 물이 넘침을 상징한 듯 합니다. 엘리야는 짧고 힘 있게 시대가 잃어버린 신앙의 핵심을 모아서 기도합니다, ‘여호와의 하나님 되심; 선지자가 있음; 주의 뜻을 행하는 사역의 깨달음; 백성을 돌이키시는 하나님이 계심’

신앙의 기초가 무너져있으면 아무리 화려한 신앙의 행위들이 있어도 헛됩니다(마 7:15-27). 나의 신앙의 기초를 점검해 보십시오(히 6:1, 2).

큰 비(38-46절)

여호와는 엘리야의 기도에 불로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이 엘리야를 보내시어 이루고자 하신 뜻대로 백성의 마음이 돌아오고(37절,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 백성은 엎드려서 연거푸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라고 고백합니다. 엘리야는 백성의 도움을 받아 바알 선지자들을 죽입니다. 이는 여호와께로 돌이킨 백성들이 그분의 율법을 청종하는 신앙으로 온전히 돌아오도록 기초를 닦은 작업입니다(신 13:1-5). 엘리야는 비가 아직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믿음으로 아합에게 이스르엘로 올라가 먹고 마실 것을 권합니다. 그런 중에 엘리야는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간절하게 여호와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과연 하나님은 손만한 작은 구름을 일으켜 큰 비를 내리십니다. 엘리야의 마음은 하나님의 시원한 응답으로 벅찹니다. 여호와의 능력을 입은 그는 먼저 떠난 아합을 앞서 달려갑니다.

하나님을 체험하며 사는 것은 인생 최고의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내가 알지 못하는 힘을 일으킵니다.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겸손하십시오.

© OTNTFILE 신구약성경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