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1-53
여호사밧과 아하시야

신대현 목사

유다 왕 여호사밧(41-44절)

여호사밧은 아사의 아들로서 아비의 길로 행하면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합니다. 하지만 아비가 그랬듯이 그도 산당을 폐하지 아니합니다. 그에게 개혁의 노력이 없진 않습니다. 그는 “브엘세바에서 에브라임 산지까지 민간에 행하며 저희를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게”(대하 19:4) 하는 열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산당이 폐하여지지 않은 사실과 그가 이스라엘 왕과 더불어 평화한 일이 나란히 기록된 사실로 볼 때(43, 44절) 그 자신이 “이스라엘 왕으로 더불어 화평”(44절; 22:1-5 본문 설명 참조)을 맺는 상황에서 북이스라엘의 이교적 행태의 유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화평의 조약이 정치적 연대를 맺은 사실로 그친 것이 아니라 자기 아들과 아합의 딸 아달랴를 결혼시키는 일로(대하 18:1) 확고히 되었으니 여호사밧은 이스라엘의 불신앙적인 영향을 단호히 배제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한편으론 개혁의 노력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이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면 신앙의 모순입니다. 일관된 신앙이어야 합니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45-53절)

여호사밧은 아비의 개혁을 이어갑니다(46절; 15:12).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왕이 있었더라”는 짧은 언급은 모압‧암몬‧에돔(=마온 사람; 세일산 사람[에돔], 대하 20:1, 10, 22, 23)이 연합군을 이뤄 유다와 전쟁을 벌인 사건을 요약한 말입니다. 에돔이 패하여 유다의 속국이 되었음을 알려줍니다(대하 20:1-30). 이 전쟁에서 여호사밧은 나라 전체를 일깨워 여호와 앞에 서게 하고(대하 20:12) 자신은 여호와를 향하여 간구합니다. 그 결과 손 하나 대지 않고 이기어 즐비한 시체들에서 탈취물을 취하는 데에만 사흘이 걸립니다. 이러한 그의 신앙으로 인하여 하나님은 그에게 태평을 주십니다. 그는 부를 더 얻으려고 “심히 악을 행하는”(대하 21:35)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와 연대하여 배를 지어 금을 취하러 오빌로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배가 파선한 사건은 그가 악한 길에 있음을 경고합니다(대하 20:37). 이 일로 여호사밧은 아하시야와 함께하는 일을 경계합니다(49절).

악한 자와 연대하여 이익을 얻으려 하는 일은 없습니까? 하나님은 그런 일을 막으십니다. 괜한 어려움을 자초하지 말고, 정직한 길을 지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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