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0
성전 개조

신대현 목사

다메섹의 단(10-16절)

서방 원정에 나선 앗수르 왕은 아하스의 청에 따라(9절) 북이스라엘의 갈릴리 지역을 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갔고(15:29; BC 733), 그 후 호세아가 베가를 반역하여 죽이자 그를 속국의 왕으로 앉혔습니다(30절; BC 732/31). 또한 다메섹을 황폐케 한 후 르신을 죽이고 그 지도계층과 백성을 사로잡아 갔습니다(6절; BC 732). 마침내 북쪽의 위협이 없어지자 아하스는 앗수르 왕에게 조공(朝貢)하려고 다메섹으로 갔는데 거기서 단을 보고 과연 아람 열왕이 강대한 세력을 지녔던 이유가 그 신들의 도움에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단의 구조와 제도의 식양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내어 만들게 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개인의 단’으로 삼고(13절, “자기의 번제와 소제를 불사르고”; 15절, “나의 물을 일에 쓰게 하라”), 스스로 이교의 제사장이 되어 그 단 앞에 나아가 제사를 드렸고, 여호와의 전에 있던 기구들을 이 단으로 옮겨 대대적인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15절).

남의 것이 부러워 보입니까? 그것이 내 것이 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까?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반대되는 것이라도 그리합니까?

앗수르 왕을 인하여…(17-20절)

아하스는 앗수르 왕에게 조공할 물건을 확보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전에 있는 기구들의 최소한의 기능만 남기고 떼어낼 수 있는 금속은 모조리 긁어모으려 했습니다. 놋으로 된 물두멍 받침의 옆판을 떼어내고 물두멍을 그 자리에서 옮겼고, 놋바다를 놋소 위에서 내려다가 돌판 위에 두고, 놋소를 취하였습니다. 또한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쓰기 위하여 성전에 건축한 낭실이 있었는데 그것을 전에서 옮겨버려서 ‘여호와 제사장들’의 자리를 약화시키고 안식일 신앙을 무시하는 암묵간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왕이 성전 밖에서 낭실로 들어가는 입구는 ‘왕과 여호와 신앙’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구조물이었는데 그것을 “앗수르 왕을 인하여(=앗수르 왕 때문에; NIV, 앗수르 왕을 존중하여)”(18절) 여호와의 전에서 옮겨버렸습니다. 자신이 더 이상 여호와께 속한 자가 아니라 앗수르 왕에게 충성하는 가신(家臣)이라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하나님께 충성하지 않고 남의 눈에 들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진 않습니까? 높아지는 일과 안정된 삶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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