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
병든 히스기야

신대현 목사

히스기야의 통곡(1-3절)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이 성을 보호하리라”(6절)는 응답이 주어진 것으로 보아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된(사 38장) “그 때”는 앗수르 왕이 떠나간 후가 아니라 예루살렘이 앗수르의 군대에 에워싸여 함락될 처지에 있던 때입니다(참조, 히스기야 통치 이십 구년 중 십 사년 째, 18:2, 13). 바로 그 위기의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된 것은 개인의 불행으로만 볼 수 없고 ‘나라가 멸망할 운명’(참조, “너는 집을 처치하라”, 1절)을 알린 메시지였습니다. 히스기야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고 심히 통곡했습니다. 그가 자기 죽음에 대해서만 슬퍼하지 않고 예루살렘과 유다를 위하여 그리했을 것은 자명합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경건을 기억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개인의 의(義)를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요 ‘하나님의 행하심(=치료)이 의(義)에 근거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참조, 삼하 22:21; 약 5:16).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약 5:16).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인입니다. 나의 기도가 역사한다는 것을 믿습니까?

고침 받은 병(4-11절)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히스기야의 기도와 눈물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임했습니다. 이것은 히스기야가 소식을 듣자마자 ‘즉각’ 여호와께 눈물의 절규를 드렸다는 암시합니다. 긴 기도보다 중심의 통회가 하나님의 응답을 끌어냅니다(시 51:17). 여기서 기도가 하나님의 정한 뜻을 바꾸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역사는 정해진 바인데 다만 하나님이 죄로 물든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고(롬 8:28) 이를 통해 당신 뜻을 성취하시고자 당신의 백성을 고난으로 연단하시고 기도로 당신을 찾게 하시어 하나님의 일이 성취되는 과정에 참여하게 하시는 것입니다(히 12:10-11). 히스기야의 병이 나았고, 그의 날이 십오 년 더해졌으며, 예루살렘은 구원받았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요청대로 징조를 보여주시되 ‘시간을 움직이시어’ 생명(=삶)의 진행이 당신 손에 있음을 확인해 주셨습니다(참조, 수 10:12-14). 

하나님은 응답을 이미 마련해 놓으시고 기도를 시키십니다. 이 사실을 알 때 나는 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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