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16
영적으로 어두운 나라

신대현 목사

영적 무지(10-12절)

사태는 긴급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분벽에 손가락이 나타나 글자를 썼다는 소식이 왕궁 전체에 알려지면서 죽은 느부갓네살 왕의 부인인 태후가 술잔치 자리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태후만은 느부갓네살 왕이 살아 있을 때에 일어난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금세 다니엘을 머리에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후도 다니엘이 믿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은 없었고, 단지 안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다는 정도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태후도 느부갓네살의 영적 체험에 대해서 별반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고, 그저 다니엘이 능히 왕의 꿈을 해석할 수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만을 기억하고 있는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망할 운명이 경각에 달려있는데 느부갓네살 다음으로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체험할 수 있었던 태후는 뚜렷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고, 아들은 술잔치나 벌이다가 하나님의 계시 앞에서 질려 있는 모습은 그 나라의 영적 어두움이 얼마나 심한 지를 여지없이 보여준 것입니다.

곤란한 일 중에 어떤 영적 지도자를 머리에 떠올릴 때에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그분을 찾는 이유는 하나님 때문입니까, 내 문제 때문입니까?

하나님 사람을 하대하는 세상(13-16절)

다니엘이 부름을 입어 벨사살 왕 앞으로 나아옵니다. 이때 그의 나이는 80세 전후였습니다. 바벨론에 이거해 온 이후로 그 나이가 되기까지 바벨론 온 나라에서 지혜자의 어른으로 여겨져 온 다니엘을 벨사살 왕은 노예 취급하며 하대합니다, “네가 우리 부왕이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 유다 자손 중의 그 다니엘이냐.” 이 위기의 상황에서 다니엘이 얼마나 존귀한 자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벨사살이야말로 지극히 천한 자입니다. 그는 그저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을 줄 알고 포상을 앞세워 다니엘을 함부로 대합니다. 그러나 어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을 돈으로 살 수 있습니까? 성령의 능력을 돈 주고 사려 했던 시몬에게 베드로가 해 준 말이 벨사살에게 임할 보응이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찌어다”(행 8:20).

나는 내 세상 지위를 내세우면서 하나님 일을 하는 사람을 내 아래에 놓고 판단하거나 돈 주고 고용한 사람 정도로 생각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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