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
낙을 누리는 것도 헛되도다

신대현 목사

웃음과 희락의 무상함(1-2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나아가 대화합니다. 반대로 하나님 없이 사는 사람은 자기 자신과 대화합니다,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1절). 자기가 자기 생각을 묻고, 자기가 자기에게 답하며, 자기 자신을 낙의 대상으로 삼고 삽니다. 이렇게 된 근본은 아담과 하와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죄를 짓고, 눈이 밝은 후 가장 먼저 ‘자기들의 벗은 줄’을 알았습니다(창 3:7).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보다 눈에 드러난 필요에 관심이 고정된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를 입히고, 먹이고, 방어하고, 변명하는 자기중심의 삶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는 영혼의 호흡이 없습니다. 자아로 둘러싸인 담 안의 세상에는 채워지지 않는 끝없는 육의 욕구가 있을 뿐입니다. 사람의 근원에는 영적인 갈증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밖에서는 모든 것이 헛됨으로 끝납니다. 육을 붙들고 즐겁게 하려 해도 싫증만 차오릅니다. 웃음도 끝내는 지쳐 미친 것이 되고, 희락도 한순간 허망한 푸념으로 변합니다(2절).

마음이 이끄는 대로 즐길 거리를 찾아다니고 있습니까? 아니면 영육 간에 만족을 주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합니까?

모든 수고의 헛됨(3-11절)

자기 생각 안에 갇힌 사람들이 ‘마음에 궁구하는바’는 일반입니다. 머리로는 지혜로운 판단을 잃지 않으면서 육으로는 어리석을 만치 한계 없는 쾌락을 누리는 것입니다(3절).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노는 것에도 한가락 하는 것입니다. 이 삶을 따르면 인생의 깊이를 알 것 같이 느낍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생각에 속아 이 삶을 따릅니다. 어떤 결과가 생깁니까? 죄다 ‘나를 위한’ 삶에 전념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문 4-8절에는 ‘나를 위하여’라는 말이 여섯 번 나옵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집을 지으며 나를 위하여 포도원을 심으며 나를… 나를… 나를… 나를 위하여 보배를 쌓았노라.’ 자기 자신을 창성케 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인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것은 자기 감옥을 더 넓히고, 그 담을 더 높이는 일일 뿐입니다. 결코 해 아래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수고가 아닙니다. 자기 수고의 분복과 성취를 볼 때 뿌듯함을 느낄지는 몰라도(10절), 인생에겐 항상 ‘그 후’(11절)가 있습니다. 끝내는 죽음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를 위하여 수고합니까? 또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어떤 값진 일을 하고 있습니까?

© OTNTFILE 신구약성경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