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29
지혜와 지혜자

신대현 목사

지나친 의와 악(15-22절)

세상은 질서 있게 움직이기보다 이례적인 일로 가득합니다(15절). 온갖 것이 죄로 뒤틀려 있어서 그런 일은 이상히 여길 게 아닙니다. 오히려 가져야 할 태도는 ‘지나침’을 피하는 것입니다. 진리 없는 세상에서 지나친 의(義)는 악과 일반이며, 지나치게 지혜자가 되는 것은 거짓 철학의 선생으로 나서는 일입니다. 옳음도 없고, 의인도 없는(20절) 세상에서 극단의 의를 주장하면 하나님의 절대 의에 맞서게 되며, 스스로 불의 중에 패망하게 됩니다(16절). 또한 지나친 악은 저주 받은 세상에 대한 극단적 옹호입니다. 죄인이 받은 저주가 죽음인데(창 4:19) 저주의 세상을 한껏 더 추종하면 기한 전에 죽는 갑절의 저주를 당하게 됩니다(17절; 시 55:23).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납니다(18절). 절대 기준이신 하나님을 좇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는 흔들리는 기준을 지닌 세상의 유사(有司)들을 능히 이깁니다(19절). 지혜가 그로 능력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자는 실수로도 저주가 섞여 나오는 정함 없는 사람의 말에 유념하여 다툼을 자초할 이유가 없습니다(21, 22절; 딤전 6:3-5). 세상을 이길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에 착념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지나치게 내 옳음을 주장합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만이 지나침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주장하기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합니까?

사람의 많은 꾀(23-29절)

세상을 좀 읽어낼 지혜가 있다 해서 스스로 지혜자가 되는 게 아닙니다(23절). 참 지혜 곧 ‘존재하는 세상(=된 것)’의 이치를 담은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이 능히 통달할 수 없습니다(24절). 생각의 한계를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만이 지혜를 얻는 시작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전도자는 마음을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궁구하여서 사람의 악한 어리석음과 그 어리석음이 빚어내는 미친 일의 이치를 깨닫습니다(25절). 사람이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고, 음녀로 묘사되는 세상 유혹을 따를 때(잠 5:3-6; 7:6-27) 악의 어리석음에 빠지고, 미치는 것입니다. 더 낱낱이 살펴서 또 이치를 깨닫습니다. ‘남자 중에서 하나’ 외에는 다 미쳐있는 사실입니다(28절; 롬 3:12). 그는 여자의 후손인 ‘그리스도’입니다(창 3:15). 그 분 외엔 다 정직을 잃고, 자기 꾀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29절).

그리스도 안에서 정직함을 되찾고, 미친 세상을 빠져나와 살고 있습니까?

© OTNTFILE 신구약성경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