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17
세상에 일어나는 헛된 일

신대현 목사

악인의 잘됨(9-13절)

전도자는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살펴서 ‘다 보았다’고 말합니다. 그의 첫 보고는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를 가하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9절). 당연히 공의의 심판이 행해져야 하는데, 버젓이 악인의 장례가 존귀하고 엄숙하게 치러지고, 선을 행하려 거룩한 성읍을 오가던 예배자들은 잊어버린 바(=are forgotten, NIV 각주) 됩니다(10절). 징벌이 지체됨으로 인생들은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고, 자기들이 장수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을 기롱합니다(11절; 시 73:11).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보려는 사람들 가운데는 이런 것으로 인해 거의 좌절하고, 실족하는 자도 있습니다(시 73:2-3). 하지만 전도자는 자기가 ‘본 것’으로 결론내지 않고, 믿음으로 ‘알고’ 있는바 진리를 선포합니다, ‘내가 정녕히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 앞에서 경외하는 자가 잘 될 것이요’(12절).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에 알려진 바요(신 6:1-3; 시 58:11), 이전 시대 역사가 보여준 실상입니다(시 33:18-19; 잠 10:27).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궁극적인 안전인 것입니다(마 10:28).

하나님은 결국 공의로 판단하시고, 사람의 심장을 감찰하시는 분이신 것을 알고, 현재 이해하지 못하는 불의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기도합니까?

지혜와 노고(14-17절)

부당한 세상을 향해서 믿음을 선포한 전도자는(12, 13절), 의인에게 악인의 보응이 임하고, 악인에게 의인의 상이 주어지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탄합니다(14절). ‘과연 어떤 태도로 이 땅을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합니다. 이 때 전도자는 한 가지 사실에서 삶에 임하는 실제적 원리를 찾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삶이 ‘하나님이 살게 하신 삶’이란 것입니다(15절). 세상이 임의적이지 않고, 자기 삶에 전능자의 정한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안 전도자는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깨달으려하기보다 하나님이 주신 삶을 즐거워하는 것이 가장 나은 삶이라고 고백합니다. 삶의 희락을 칭찬하며, 그것이 평생에 따를 것을 소망합니다(15절). 물론 애써 모든 이치를 깨닫고자 마음을 쏟아 지혜를 알려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또 왜 땅에서 고통하며 일해야 하는지 살피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밤낮으로 쉼 없게 하는 숙제가 될지 그는 안 것입니다(16절).

하나님이 수고하며 살게 하신 나의 삶을 날마다 즐거움으로 맞이합니까?

© OTNTFILE 신구약성경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