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9:16
하나님께 속한 싸움

신대현 목사

하나님의 심판을 드러내는 싸움

하나님의 백성의 싸움은 세상의 것과 다르다. 하나님의 백성의 싸움은 세상을 대해 보이는 하나님의 심판이다. 그러하기에 그 싸움에는 인본주의가 끼어 들지 못한다(11절). 더군다나 물질의 탈취가 그 중심에 있지 않다(10:10, 15, 16).

에스더가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 것을 요청한 것은 잔인한 일이 아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심판인 이상 모든 사람들이 결코 보기를 피해서는 안 되었고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깨달아야 했기에 에스더는 그렇게 요청한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의 싸움은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냄과 더불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싸움이 있은 후에는 믿는 자의 수가 더해지는 결과를 낳는다(17절). 

사도행전 2장 43-47절은 악한 세력을 제압하는 하나님의 기사와 표적의 결과로 믿는 백성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그것을 경험한 세상 사람들의 반응을 나타내주고 있다: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 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싸움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

싸움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싸움의 목적도 하나님께 속해 있다. 그 싸움은 세상을 대한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행여 인간의 열정이 싸움으로 번져 나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십자군 전쟁은 하나님 백성이 저질은 실수의 대표적인 예였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는 자라야 '하나님의 싸움을 싸우는 군사'로 세워질 수 있다. 그래야 자기 싸움을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싸우는 전투'에 참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이 세상의 현실을 보아야 한다. 우리의 싸움의 현장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재산을 위해 싸우는가. 우리는 의리를 위해 싸우는가. 우리는 우리의 열심에 사로잡혀 싸우는가. 우리는 대적이 누구인지 알고는 있는 것인가. 부정적인 답변으로 일관한다면 그것은 심히 위험스러운 것이다.

기도

주님, 하나님의 심판에는 인본주의가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현실주의가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을 이 땅에 행하는 주님의 군사라고 할 때 우리의 기준은 주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에 우리의 열정이 우리 행동의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주님, 지혜를 갖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가 싸울 대상을 바로 보게 하시고 주님의 무기 곧 성령의 검인 말씀을 준비하게 하소서. 싸움이 주님께 속해 있듯이 승리도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주님, 날마다 주님 안에 있는 제 자신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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