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6
하갈과 이스마엘

신대현 목사

설교 16:1-16 사래와 하갈

우리는 왜 변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에겐 세상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세상은 그것을 알지 못하여서 소망이 없고 방종합니다. 그 비밀은 우리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끝 날에 홀연히 다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52절). 하나님의 백성이나 멸망의 자식들이나 다 부활하지만(요 5,29) 여기서 바울은 특히 믿는 자가 맞을 부활의 비밀을 얘기합니다. 믿는 자라도 한 번은 육신의 썩음을 당합니다. 이는 인간이 죄로 인해 흙으로 돌아가는 형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창 3:19).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죽음은 ‘하늘의 형상’을 입기 위한 준비입니다. 물론 이중에는 살아서 주님을 만날 자도 있습니다(51절). 하지만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기에 육신은 변해야 합니다.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는 것은 우리의 썩을 몸과 함께 있던 육신의 성품이 다 벗어지고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성품을 지닌 형상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와 사망

‘죄’는 사람이 아무리 아름다운 육신을 가졌고 아무리 선한 성품을 가졌어도 죽음을 이기는 존재가 아님을 알립니다. 사망은 항상 ‘죄’의 침을 사람의 마음에 쏘아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하고 죽음의 두려움에 휩싸이게 만듭니다. 죄의 힘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율법입니다(56절). 사람이 율법을 대할 때 율법 자체는 선하나 사람 자신은 죄의 본성을 지니고 있어 율법의 완전함 앞에서 자신 안에 존재하는 ‘죄의 힘’을 느끼며 그 힘에 눌려 버립니다. 율법을 모르는 사람이야 죽음의 지배 아래 있는 것이 뭐 그리 크게 느껴지겠습니까? 스스로 ‘나는 살았다’하고 삽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롬 2:14).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는 것은 각 사람에게 ‘양심’이 있기 때문입니다(롬 2:15). 자기의 옳고 그른 행동을 정죄할 양심이 그 안에 있습니다. 양심의 소리고 뭐고 아무렇게 살 때는 살아있는 줄 생각하다가 한 순간 ‘율법’의 소리를 자기 양심을 통해 들으면 죄의 정죄를 당하고 그 죄는 그를 사망의 올가미로 맵니다. 바울은 이 현상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롬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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