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
시작과 질서

신대현 목사

설교 1:2 혼돈과 공허

태초에 하나님이…(1, 2a절)

만물의 근원은 창조자 하나님이십니다. “태초에…”라는 말은 하나님의 영원한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시간 가운데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역사의 시간이 흐르게 하셨습니다. 첫째 날로 시작된 역사의 시간은 마지막 시간이 정해져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 이후론 다시 영원한 시간입니다. 만물은 하나님께로 나와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롬 11:36). 하늘과 땅의 창조에서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 땅입니다. 이는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인생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시 115:16). 처음 땅은 모양이 없고 비어있습니다. 그것으로는 제 모습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모습으로부터 땅에 질서를 세우고 땅을 생물과 사람으로 채우실 하나님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사 45:18). 하나님은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자기 뜻대로 마치는 분이십니다.

삶이 모양이 잡혀 있지 않고, 텅 빈 것 같은 기분이 듭니까? 한 해를 시작하게 해 주신 하나님이 내 삶을 질서 있게 채워갈 뜻을 가지고 계신 것을 믿습니까?

빛이 있으라(2b-10절)

땅을 덮은 물(깊음) 위 흑암은 하나님이 임하시어 말씀하실 전조입니다(신 4:11-12; 5:23-24). 수면에는 하나님의 신이 운행하십니다. ‘운행’은 독수리의 너풀거림을 묘사할 때 쓰는 말입니다(신 32:11). 독수리는 높은 둥지에서 너풀거려 새끼를 날려 떨어뜨려서 새끼로 날 힘을 갖게 합니다. 성령도 혼돈하고 공허한 어린 땅 위에 운행하시면서 땅을 요동하여 나누고, 모으고, 드러내어 완전한 모습을 갖게 할 준비를 하십니다. 성령은 말씀과 함께 역사하십니다. 제일 먼저 빛이 창조됩니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어둠이었으나 빛과 어둠이 나뉘어서 만물이 향할 방향이 생깁니다(요 3:21). 이 빛은 넷째 날의 광명과 다릅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이요(고후 4:6) 만물로 하나님을 향하게 하는 창조 질서의 근본입니다. 이 빛 안에는 생명이 있습니다(요 1:4). 생물이 있기 전에 생명이 먼저 창조되었습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영광을 향하고 하나님을 아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죽음입니다(2:17).

새 피조물 된 나의 삶은 하나님을 향하는 삶으로 바뀌었습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하나님을 향하여 빛을 비추는 성경을 멀리하고 있진 않습니까?

© OTNTFILE 신구약성경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