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43
에돔의 대략

신대현 목사

축복을 떠난 에서(1-8절)

창세기는 선택 받은 백성의 계보 얘기를 진행하기 전에 방계(傍系) 족속의 족보를 먼저 짧게 소개합니다(참조 25:12-18, 19). 이에 따라 “야곱의 약전(略傳)”(37:2) 앞에 에서의 대략이 나옵니다. 에서는 데라의 후손(셈의 후손)에서 아내를 취하던 조부와 아비(아브라함과 이삭)의 전통(24:3-4; 28:2)을 경시하고, 가나안 여인들을 취해 아내를 삼아 자손을 낳음으로써 스스로 믿음의 계보를 떠납니다(2-4절). 그뿐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조상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어 그 가족과 후손에게 지시하여 주신 약속의 땅(가나안)을 버립니다(6절). 그 땅이 넓어 에서와 야곱이 함께 거주하는 것을 다 용납할 수 있어도(34:21), 에서는 단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가나안 땅을 등집니다. 자기 동생과 소유가 섞이는 것이 싫었든지(6절), 풍부한 소유를 유지할 더 기름진 땅을 염두에 두었든지(참조 13:10; 27:39 “땅의 기름짐”) 결국 에서는 세일 산으로 이주합니다. 하나님의 약속보다 자기 칼을 의지한 결과입니다(27:40).

나는 경제적인 이유로 기회들을 쫓아다닙니까? 내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과 약속을 생각할 때 지금 보이는 기회를 잡는 것이 합당합니까?

에서의 정착과 발전(9-43절)

에서가 세일 산으로 이주함으로써 가나안 땅은 온전히 야곱에게 맡겨집니다(37:1). 에서는 세일에서 원주민인 호리 족속을 멸하고 거주합니다(신 2:12). 이 정복전쟁은 처음 정착할 때에 필연적으로 맞는 대립입니다. 하지만 그 후 에서는 그 땅 유력자와 결혼 동맹을 맺어 호리 족속을 흡수하고 자리를 굳힙니다(참조, 세일 자손 스브온 족장[20, 29절]의 딸 아나의 소생 오홀리바마를 아내로 맞음[2절]). 에서는 그 땅을 종족과 거처로 나누어 치리합니다(40절). 또한 에서 이후로 에돔 땅에는 왕이 세워집니다(31-39절). 왕위가 아들로 계승되지 않고, 특정 족속의 한 인물이 왕이 되는 것으로 보아 에돔 왕은 이스라엘 시대의 사사를 방불케 합니다. 택한 백성인 야곱 가정이 마음으로 나뉘고, 요셉을 잃은 후 각기 자기 소관대로 살 때(38:1), 에서 가정은 제도의 발전을 이루고, 처처에 도성을 쌓아(35, 39절) 보기에 견고한 나라로 세워집니다.

하나님 백성이 세상보다 뒤쳐져있다고 해서 세상과 동일한 모습을 하려고 애써야 합니까?(삼상 8:5) 그리스도인의 자랑은 무엇입니까?(빌 3:3)

© OTNTFILE 신구약성경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