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2
새 창조의 시작

신대현 목사

하나님의 권념(1-5절)

하나님이 노아와 생물들을 권념(기억)(1절)하심으로 창일하던 물이 감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백성을 위해서’(렘 2:2)입니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일향 미쁘사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신”(딤후 2:13) 분이어서 당신 백성의 살 길을 위해서 세워주신 언약(6:18; 신 30:19)에 스스로 충성하시어 책망하시는 중에도 자기 백성을 기억하십니다(렘 31:20). 이제 다시 ‘새 창조’가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바람(루아흐[영(靈)])으로 땅 위에 불게 하십니다. 성령이 물을 요동하시어(1:1 설명 참조) 창조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이 막혀 궁창에 빛이 비추고, 맑은 하늘이 나타납니다(2절; 1:3, 6). 물이 땅에서 물러가서 뭍이 드러납니다(3-5절; 1:9). 홍수는 ‘땅이 보존된 가운데’ 임한 심판이어서 새 창조가 이전 창조 순서를 따르고 있지만 마지막 심판은 불에 모든 것이 녹아질 것이기에(벧후 3:10, 12) 전혀 새로운 하늘과 땅이 나타날 것입니다.

나는 곤란 중에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시어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까? 만약 어려움 중에도 이런 기도가 없다면 자만하고 있진 않습니까?

노아의 순종(6-12절)

“사십 일을 지나서”(6절) 노아가 방주의 창을 엽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계시하신 바를 따라(7:4) 심판이 진행되던 사십 일에는 창을 열지 않습니다. 노아는 롯의 아내처럼 심판을 뒤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되는 비극을 자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또 노아는 배고픔을 못 이겨 한 그릇 식물에 장자 명분을 판 에서처럼 방주에서 보내는 사십 일을 답답해하여 조급하게 밖을 살피는 망령된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값없이 얻지만 가벼이 얻는 선물이 아닙니다. 노아는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칠흑같이 어두운 방주 ‘안에서’ 사십 일을 거하고 그 기간을 지나서 창을 엽니다. 하지만 아직은 하나님이 방주에서 나오라 하지 않으셨기에 그는 위로 난 창을 열고 하늘만을 봅니다(참조 13절). 그래서 노아는 새들의 도움을 얻어 물이 감한 여부를 알아봅니다. 비둘기가 물어 온 감람나무 새 잎은 식물의 새 창조를 알립니다(1:11).

하나님이 정확한 시간표를 따라 삶을 주관해 가신다는 것을 안다면 매번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조급해 하기만 하는 나의 태도를 회개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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