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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3
화 있을진저
신대현 목사
시(詩)로 묘사 되었던 여호와의 포도원에 맺힌 들포도가(v. 2) 본문에서 그 현실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웃시아 왕 때의(대하 26장) 번영이 가져온 특권계층의 물질주의와 쾌락의 모습이며, 6장에 나온 이사야의 부르심의 배경이다. 우리의 세상을 둘러보면 하나님을 잃은 세상의 번영은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한 들포도를 맺는다는 사실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 들포도는 언제나 홀로 거하려 하며(v. 8), 쾌락이 그 삶을 지배하여 욕망의 세상 너머를 바라보지 못하며(vv. 11-14), 거짓으로 당당하게 진리를 대들며(vv. 18-19), 뒤집어진 가치를 삶의 푯대로 삶으며(v. 20), 스스로를 맹신하며(v. 21), 모든 판단을 현실주의적인 가치 위에서 행하는 자들을 대변한다 (vv. 22-23).
그들이 잠시만이라도 여호와의 행하신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v. 12) 자기들과 같이 행동했던 자들의 결국이 어떠했는지를 알았을 터인데 그들의 생각은 오직 '현실'에 있었으며, 현실이 아닌 과거나 미래는 그리고 그들이 생각컨대 현실에 없다고 믿는 하나님은(v. 19) 자기들의 관심을 끌만한 아무런 재미 없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역사는 또 다른 차원에서 '진정한 현실'로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말하자면 그들은 현실의 역사를 현실주의로 해석하고 정당화해 버렸지만 하나님께서는 현실주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진정한 현실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vv. 9, 15).
그 행하실 역사를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에게 숨기지 않으신다(v. 9). 그러나 그 메시지는 다른 사람의 운명을 즐기라고 들려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한 목소리가 되어 외치라고 들려 주시는 것이다.
역사는 결국 하나님의 손에 있으며, 여호와의 행하심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생각하는 자는 그 역사에 동참하는 주역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해서 현실을 외면하며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러나 적어도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사람이 만들어 가는 현실주의와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역사의 참 현실을 분별할 수는 있어야 할 것이다.
[v. 10 바트(bath)]
: 액체를 재는 단위로서 약 22리터. 마른 물질, 특별히 곡물을 재는 에바(ephah)와 그 단위가 동일하다. 호멜(Homer)은 바트와 에바의 열 배이다.
[v. 12 저(flute)]
: 가로대고 부는 피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
v. 8 레 25:23
v. 10 겔 45:11
v. 11 암 6:1-7
v. 13 호 4:6
v. 17 유리하는 자들 : fatlings and kids (NR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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