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떤 때는 그들의 말을 믿기도 하고 어떤 때는 터무니없는 말로 여겨버리기도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말씀은 과연 믿을 만한가?.

34절을 찾아서 읽어보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은 누구의 말을 한다고 했나? 그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주셨기 때문인가?

예수님은 자신의 말을 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러 오신 분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께서 그 일을 하실 수 있도록 성령, 곧 하나님의 영을 주셨다. 우리는 세례요한의 제자처럼 예수님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한 요한의 말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가지고 전하신 분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는 것은, 그 말씀이 하나님께로부터 전해진 말씀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증거를 받는 사람은 또한 무엇을 인정하는 사람인가? (33절 참고) '그의 증거(證據)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 (HE WHO HAS RECEIVED HIS TESTIMONY HAS CERTIFIED THAT GOD IS TRUE.)

메시지 

유대인의 예식들 가운데 하나는 결례(潔禮)이다. 몸을 깨끗케 하는 예식을 말한다. 요한의 세례가 유대인의 눈에는 전통적인 결례행위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그런 이유로 요한의 제자와 한 유대인 사이에 결례에 대한 변론이 생겼다. 요한의 세례가 전통적인 유대인의 결례와 상치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였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 변론에 참여한 제자가 요한에게 와서 물어보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세례였다.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보면 이런 것일 수 있다: (제가 이 유대인과 결례에 대해서 논쟁한 것은 요한 선생님의 세례가 결코 전통적인 결례의 의미에서 벗어난 행위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런데 또 다른 곳에서 예수라는 사람이 세례를 주고 있는데, 그 세례는 그럼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 사람의 세례도 똑같이 우리를 깨끗케 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까?)

요한의 대답에서 우리는 믿음의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요한은 확신 있게 말한다: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요한의 믿음의 근거는 이것이었다. 곧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가지고 행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것이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그가 예수님에 대해 가졌던 믿음은 첫째, 예수님은 하늘로서 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가 말씀하고 계신 것은 '보고 들은 것'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라는 사실이며 (31,32절), 둘째 하나님의 성령이 한량없이 그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며 (34절), 셋째 그렇기 때문에 그의 증거를 받는 사람은 동시에 하나님의 참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33절).

우리의 믿음은 '예수님의 증거,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일에서 시작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아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얘기하고 있는 '영생'의 의미임을 우리는 이미 배웠다(요17:3).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다'라는 말은 예수님을 아는 일은 우리의 믿음에서 시작한다는 말이다 (36절).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여러 가지 의심이 생길 때마다 그 말씀을 하나님의 증거의 말씀으로 믿고 받아들이면, 우리 삶 속의 경험을 통해 결국 하나님이 참되신 분이시며 그 분의 증거가 옳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33절).

예수님은 흥하여야 하고 우리는 쇠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가 참되다는 사실이 우리를 지배하여야하며, 우리의 논리는 점점 하나님의 말씀아래 굴복되어야만 한다. 그리할 때만이 우리는 신랑의 음성을 듣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이다 (2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