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0
땅 분배

신대현 목사

약속의 성취, 백성들의 지체(1-3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고 모세를 통해 시내 산에서 계명을 주실 때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을 주시면서 그들이 대적을 쫓은 후에는 “내가 내 장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레 26:11-12)고 하셨습니다.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땅을 취하고 난 후(11:23) 실로에 모여 거기 하나님이 거하시는 “회막(會幕)”을 세움으로써 하나님의 예전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여”(1절) 모든 환경이 하나님 약속대로 준비되었으나 ‘그 이상’의 순종이 없어서 일곱 지파가 아직 그 기업의 분배를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땅을 정복한 것만이 다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의 법을 적용하며 살아갈 각자의 터가 있어야 했는데 ‘자기 기업’의 땅을 취하는 일은 마냥 지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모신 성도들은 각자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어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은 지체할 일이 아닙니다.

땅을 그리라(4-10절)

그들이 비록 지체하였어도 “회막”을 자기들 삶의 중심에 세웠다는 것은 옳은 출발입니다. 하나님은 회막에 임하시어 백성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의 길을 지도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립니다. 매 지파 삼인 씩 선정하여 땅에 두루 다니며 그 기업에 따라 지도를 그려오라고 명합니다. 지체하고 있던 그들이 하나님의 종 여호수아의 명령에 순종하여 일어나 떠납니다. 그들은 유다가 이미 차지한 남편 경내(15장)와 요셉 족속이 차지한 북편 경내(16장) 그리고 요단 동편의 땅(17장)을 제외한 나머지를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여호수아에게로 가져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그들이 자기 기업에 상당한 땅을 그려왔을지라도 “여호와 앞에서” 그들을 위하여 제비를 뽑아 땅을 분배합니다. 이것은 사람이 자기 원하는 것이 있을지라도 언제나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에 따라서 결정된 일에 순종해야 하는 것을 말해줍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주님께 기도할지라도 항상 주님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을 따르려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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