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22
헛된 도움을 바란 유다

신대현 목사

지도자들의 타락(12-16절)

대적이 유다를 점령할 줄은 열왕과 천하 모든 백성이 생각지 못한 일입니다(12절). 자긍하던 유다가 흩어져 방황하게 된 데에는 영적 지도자들의 심각한 타락이 있습니다(13절). 미가 선지자의 외침에는 그들의 죄가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그들의 타락이 예루살렘을 무더기로 만들었습니다, “그 두령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치면서 오히려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이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시온은 밭같이 갊을 당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과 같게 되리라”(미 3:11-12).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돈에 현혹되어 자기 직분의 책임을 돈에 팔았습니다. 돈이라면 하나님이 말씀하지 않았어도 하나님께서 우리 중에 계신 것을 모르느냐고 큰 소리를 내는 어처구니없는 망령된 선포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삯군 목자는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교회에서나 세상에서나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때 결코 돈이나 뇌물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잘못된 신뢰(17-22절)

지도자들이 그러하니 백성들의 마음도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돈 많고 힘 센 나라로 기운 것이 당연합니다. 그들은 구원치 못할 나라를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17절). 자기들의 자취를 엿보아 끝내 자기들을 멸망시킬 나라에 신뢰를 두었습니다(18, 19절). 한낱 육신에 불과한 왕에게 하나님께만 사용되어야 할 명칭인 “우리의 콧김(=생명의 호흡)”을 언급하면서 그 왕의 그늘 아래에서 살아보겠다고 자신했습니다(20절). 참으로 가엽기 그지없는 백성입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느 8:10)이건만 지도자들이나 백성이나 한결 같이 여호와보다 돈을 사랑하고 불의를 기뻐하고, 그 때문에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섬기더니 심판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를 향한 긍휼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유다의 처지를 비웃은 에돔이 벌거벗겨질 것이요 주께서는 유다로 죄악의 형벌이 다할 때 다시는 사로잡혀 가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여 주십니다.

나는 하나님의 긍휼 때문에 오늘도 살고 있습니다. 나는 힘을 어디에서 얻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기뻐하는 데에서 힘을 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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