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3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신대현 목사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16:1-8)

땅의 재물은 하늘의 친구를 얻는 수단입니다. 부자의 재물을 관리하는 청지지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여 직분이 빼앗길 위기에 처합니다. 그는 아직 현직일 때 앞으로 살 방도를 긴박하게 마련합니다. 지금까지 남의 돈을 맡아 자기를 위해 낭비했는데 마지막 남은 권한으로 같은 돈을 지혜롭게 써서 남을 배려합니다. 율법은 유대인 형제에게 이자 받는 것을 금하는데(신 23:19) 빚을 줄여준 양으로 보아 청지기가 주인의 돈으로 형제들에게 고리를 물려 옳지 못한 이득을 챙긴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그는 불의의 재물을 사용해서 빚진 자들을 친구로 삼습니다. 주인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롭게 한 것을 칭찬합니다. 청지기가 주인 모르게 행한 불의로 주인의 명예가 훼손되었지만 지금은 본래보다 더 낫게 회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청지기가 자기가 맡은 주인의 재물을 어떻게 쓸 때 직분이 빼앗길 위험에 처했으며, 어떻게 대처했을 때 주인의 칭찬과 이웃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었습니까?
세상 사람들도 돈을 써서 이웃의 형편을 살피는데 나는 얼마나 가진 재물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사정을 돌아봅니까?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16:9-13)

하나님과 재물은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욕심을 품으면 땅의 재물이 지극히 커 보입니다. 탐욕의 사람은 자기 눈에 커 보이는 재물을 많이 모으려합니다. 하지만 재물은 죽을 때 없어지는 지극히 작은 것입니다. 더욱이 모든 재물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땅에서 남기지 말고 모두 쓰라고 맡기신 지극히 작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재물이 불의하다고 하십니다. 재물이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땅에서만 유효하고 하늘로까지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것은 모두 불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면 죽음을 맞을 때 재물은 다 없어지지만 친구들은 영원히 내 곁에 남아 나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합니다. 땅에서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면 하늘에서 영원히 우리 것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지극히 작은 재물에 충성하는 것입니까?
나는 혹 재산을 모으고 쌓는 일에만 수고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재물을 사용하여 영원한 처소에서 함께 살아갈 친구를 사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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