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4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신대현 목사

하나님을 경멸하는 제사장들(6-10절)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은 하나님이 지적하시는 잘못에 대해서 항변하고 변명합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지적하시기까지는 먼저 오래 참으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적과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의 인내를 시험하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없는 일을 얘기하신다는 듯이 뻔뻔스럽게 반문합니다(6절). 하나님께서 굳이 진상을 밝히시게 만듭니다. 제사장들이 그러하니 그들의 지도를 따르는 백성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상식에 호소하십니다(8절). 사람도 가납하지 않을 흠 많은 예물을 어찌 ‘하나님께’ 가져오는지 어이없어 하십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경멸하지 않고야 이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보이는 권세에는 굽실하고, 하나님은 단지 보이지 않으신다는 이유로 대충 종교 의식만 때우고 맙니다. 흠 있는 것이라도 하나님께 드린 것이 안 드린 것보다 낫다는 태도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뽑아낼 이득(은혜와 긍휼)에 대해서는 욕심스럽게 구합니다.

하나님께 ‘내 소중한’ 시간과 물질을 드리는 것이 아깝게 느껴집니까? 사람의 상식에도 못 미치게 하나님을 대하고 있다면 회개하십시오. 

큰 임금(11-14절)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을 택하여 언약을 맺어주신 하나님을 ‘자기들 땅의 신’ 정도로 여겼습니다. 성전 안에서 행하는 예식으로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 일도 번폐스러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해뜨는 곳에서부터 해지는 곳까지 열방을 감찰하고 다스리시는 “큰 임금”이라는 사실을 경시한 채 하나님께 “눈가림 식의 사기”를 행했습니다, “떼 가운데 수컷이 있거늘 그 서원하는 일에 흠 있는 것으로 사기하여…”(14절).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세상을 향한 당신의 ‘큰 청사진’을 펼쳐 보이셨습니다(11절). 하나님은 말일에 열방이 ‘이 성전(=예수 그리스도)’으로 몰려나와 하나님의 “큰 임금” 되심을 알릴 것이라고 하셨고(사 2:2-5), “그날에…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내가… 때가 이르면 열방과 열족을 모으리니… 그들이 나의 영광을 열방에 선파(宣播)하리라”(사 66:18-21절; 참조 19:19-25)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열방위에 뛰어나신 큰 왕이십니다. 내 삶 한 구석에 계실 수 없는 분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큰 왕으로 섬기고 있습니까?

© OTNTFILE 신구약성경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