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34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항해

신대현 목사

배에 오른 제자들(23-27절)

예수님은 앞서 배에 오르십니다. 열정을 내고 따르려는 사람도 있고 지금은 따르기가 곤란하다는 사람도 있고…, 실로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배에 오를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라왔던 제자들이 있었지만 아직 열두 사도가 택해지기 전이어서 예수님과 함께 배에 오른 “그 제자들”(25절)이 누구인지, 또 몇 명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예수님께서 아무 보장을 약속하지 않으시고 단순히 “나를 좇으라”(22절) 하신 요구에 대해서 그 제자들이 여러 이유와 변명을 뒤로하고 무리들에게서 나와서 어디로 얼마의 기간을 두고 가는지 모르는 여정을 향해 예수님을 좇아 배에 올랐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입니다. 그런데 곧 생명이 경각에 달리는 큰 위험에 처합니다.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며 살려달라고 호소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적은 믿음’을 지적하시고, 바다를 잠재우시며, 따르는 자들의 실제적인 믿음을 깨우십니다.

믿음은 결심으로 생기지 않고, 예수님을 전적으로 의지함으로 생깁니다. 말로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 말고, 예수님께 인생 항해를 맡기십시오.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28-34절)

건너편 지방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기다린 사람들은 큰 무리가 아니라 귀신들린 자 둘입니다. 이곳으로 오시려던 예수님의 목적이 이 둘을 만나는데 있었다면 과연 예수님이 이곳에서도 귀신을 쫓아내려고 오신 것일까요? 이미 다른 쪽 건너편에 귀신들린 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이곳으로 오신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의 의도는 귀신들린 자의 말 안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그 말은 다른 귀신들린 자들의 입에서는 들을 수 없었고, 또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선 소수의 제자들만 따로 들게 된 말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의도는 귀신이 나가는 사건을 통해서 더 분명해집니다. 귀신들린 사람은 둘이지만 그 안에서 나온 귀신들은 돼지 떼를 채울 만큼의 수였습니다. 비록 귀신이 쫓기는 한 사건이었지만 어마어마한 예수님의 권세가 단번에 드러나는 경우였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과 함께 찾아온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통치를 제자들에게 드러내신 사건입니다(12:28).

많은 사람들의 주목이 없다고 해서 하찮게 여기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곳에는 항상 특별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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