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
동일한 품삯

신대현 목사

하루 한 데나리온(1-10절)

예수님께서 천국을 가르쳐 주실 때에 여러 모양의 비유를 드셨는데 이번에는 천국을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에 비교하십니다. 천국이 집 주인에 비교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가르치시려함입니다. 예수님의 다른 비유들이 그렇듯이 이 비유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우리의 상식과 부딪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모순처럼 보이는 그것이 바로 예수님 비유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세상 가치관에 익숙해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지금까지 배워오고 사용해 온 가치관을 적용하려 들지만 예수님의 비유들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 이 땅과 완전히 다른 원리에서 돌아가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이 비유에서도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품삯”입니다. 일의 양과 품삯은 비례해야 한다는 것이 흔히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천국은 일의 양으로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주인의 초청과 주인의 약속을 근거로 들어갑니다.

나는 상식이 통할 때는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내 방식에 맞추어 행동하지는 않습니까?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를 두고 행하십니다.

내 것을 내 뜻대로(11-16절)

먼저 온 자들이 더 받을 줄 알다가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이 한 데나리온씩을 받자 집 주인을 향해 원망이 터집니다. 한 시간 일한 사람과 왼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딘 자기들을 같게 하였다는 것이 원망의 내용입니다. 그들의 말이 이해가 가지만 주인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주인은 각 사람에게 약속한 대로 주었습니다. 주인의 주장대로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하는 말이 맞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사회에 기득권 세력과 빈천한 자들 (또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19:23-30). 특권과 부를 누리는 자들은 자기들의 행함이 의로워서 하나님이 남들보다 자기들을 더 축복해 주신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천국의 수혜자는 하나님이 뜻대로 주고자 하시는 자입니다. 천국은 사람의 의(義)나 노고에 비례해서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천국의 문은 복음의 초청과 복음 안에 약속된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자에게 동등하게 열리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남들보다 공평치 못하게 대우를 받았다고 해서 터져 나오는 원망은 없습니까? 오늘의 비유에 비추어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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