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
높이는 자, 낮추는 자

신대현 목사

모세의 자리에 앉은 자들(1-7절)

예수님은 부패한 유대주의의 현실을 밝히시고,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외식을 낱낱이 열거하시며 화를 선포하십니다(23장 전체). 예수님은 그들이 모세의 자리(=가르치는 권위의 자리)에 앉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성경을 가르치지만 관심이 신분과 권세에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일전에도 예수님은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16:12)고 하셨는데 제자들은 이후에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는 뜻인 줄 깨닫습니다. ‘누룩’과 ‘교훈’이 상호 연결된 것은 그들이 성경으로 교훈하여도 그 속 의도는 전혀 달라서 어느새 전혀 다른 결과로 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마치 그들은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과 같아서(딤전 6:5) 가르침의 권위를 빌미로 하나님 백성들을 주관하는 자리에 온통 퍼져서 존경의 칭호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가르치는 성도들을 볼 때 혹시 그 가르치는 자리나 권위가 부러워 보이진 않습니까? 교회의 직분은 섬기라고 주어진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섬기는 자(8-12절)

제자들이 천국의 가치관에서 벗어났음을 보이는 첫 신호는 랍비(=선생)라 칭함을 받는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지위와 신분을 좇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도 신분을 좇지 말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도 감투를 씌어 높이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 것과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 것을 명령하십니다. “아비”나 “지도자”는 사람들 중에서 “큰 자”에게 붙여지는 칭호입니다. 이 칭호로 불리거나 부르는 것은 스스로나 다른 사람을 하나님의 자리에까지 높이는 일입니다. 하나님만이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로 불리실 수 있고, 그리스도만이 모든 인생을 바른 방향으로 이끄실 지도자이십니다. 사람들에게서 큰 자로 여기는 신분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섬기는 자(=자기를 낮추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높이는 일은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시기 때문에(시 75:6-7), 자기를 크다고 하거나 높이는 사람은 하나님이 반드시 낮추십니다.

나도 높아지지 말아야 하고, 속에 없는 말로 다른 사람을 추켜세우지도 말아야 합니다. 예의로 행하는 일이 하나님께 합당치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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