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0-35
내 몸과 나의 피

신대현 목사

설교 26:17-30 주여 내니이까?

유월절 식사(20-29절)

제자들이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하여 유월절을 예비합니다. “저물 때”(=유월절을 하루 앞둔 저녁; 참조, 유대인의 하루는 저녁 6시에 시작)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유월절 식사를 드십니다. 유월절 음식의 중심은 어린양이며, 공식적인 날짜 전에는 어린양을 죽이는 예식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예비하신 식사에는 유월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어린양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이 날에 음식을 나누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전 날인 오늘 밤 잡히실 것을 미리 아시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시간을 정하여 제자들과 함께 언약을 세울 식사를 예비하신 것입니다. 더 중요하게는 자신을 유월절 어린양으로 삼아 제자들에게 나눠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예식을 통해서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고, 죄 사함을 얻는 언약에 동참하게 하십니다. 또한 아버지의 나라가 완전히 서기까지 다른 언약이 없을 것을 알리십니다.

나는 예수님의 살과 피에 동참하는 성도입니까? 그렇다면 내가 예수님과 하나된 것과 구속받은 언약 백성인 것을 항상 기억하며 사십시오.

나를 버리리라(31-35절)

예식 후 “이에 저희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가니라”는 말은 제자들의 들뜬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죽음을 언급하실 때마다 그들이 늘 그러했듯이) 그들은 피 흘림을 언급한 예수님의 말씀을 치열한 싸움에서 겪게 될 상처로 여기고 예수님이 약속하신 “내 아버지의 나라”가 곧 임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기대심으로 부풀어 있을 “때에”(31절) 예수님은 그들이 다 나를 버리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다시 살아난 후에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고 소망을 심어 줍니다. 하지만 제자들에게 이 소망의 약속은 들리지 않습니다. 언약을 맺고 혁명을 위한 희생을 다짐하며 기세당당하게 예수님을 좇아 예루살렘이 가까운 감람산으로 발길을 옮긴 그들에게는 자기들이 예수님을 버릴 것이라는 말만 들립니다. 자기들의 충성을 시험하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모양인지 베드로가 얼른 나서서 죽음을 걸고 충성을 맹세합니다. 이어 모든 제자들이 합세합니다.

정작 중요한 약속은 놓치고 자기 생각에 싸여 행하는 제자들과 같은 모습이 내게 없습니까? 아무리 굳은 의지를 가졌어도 약속이 없이는 헛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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