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7-68
예수님을 죽이려는 공회

신대현 목사

거짓 증거(57-63절)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가시니 벌써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습니다. 심문이 비공식으로 미리 계획되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심문은 형식이고, 그들은 이미 예수님을 죽이려는 결론을 내려놓고 증거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많은 거짓 증인이 왔지만 효과가 없습니다. 율법은 유죄 판결이나 사형에 대해서 둘 이상의 증거를 요구하는데(신 17:6; 19:15) 드디어 두 사람이 예수님을 고발합니다. 모순되게도 고발 내용은 예수님의 주장을 재확인해줍니다(요 2:19; 참조 23:38; 24:2). 다만 예수님의 말씀의 뜻을 곡해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성전은 그들의 자존심이요 민족의 정체성인데 그것을 헐어버린다고 하셨으니 유대인들에게 신성모독이요 반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덧붙여서 예전에 예수님이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고(12:6) 주장하신 것과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몰아내신 사건(21:12)도 다 성전을 위협하는 증거로 모아졌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증거가 많다고 해서 다 참이 아닙니다. 뜻을 곡해하고 있는 이상 많은 증거는 소리만 클 뿐입니다. 진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예수님의 증거(64-68절)

이 증거가 예수님을 사형으로 몰 수 없는 이유는 예수님이 성전을 허는 것만 아니라 다시 짓겠다고 하신 주장이 메시아에 대한 구약의 예언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슥 6:12; 겔 40장 이하). 이제 유대의 권세자들에게 남은 일은 예수님이 과연 그리스도인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여기는 군중들이 있는 터이고(12:23; 21:9) 심문하는 그들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렇다고 답하셔도 그들로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네가 말하였느니라”는 답에 더하여서 자기를 가리켜 “인자”라 하시면서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 두시고 신적 권세를 부여하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다니엘의 예언이 성취될 것을 언급하신 것이며(단 7:13; 24:29-35 본문 설명 참조), 땅의 메시야 개념에 묶여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영적으로 고쳐주신 것입니다. 이것을 알리 없는 사람들은 참람하다 하면서 예수님께 폭력을 가하고 조롱을 쏟아냅니다.

천국의 관점을 가지지 않으면 수많은 성경의 말씀을 잘못 적용할 수 있습니다. 땅의 것을 버리고 위엣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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