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19
우리 하나님이 이루신 역사

신대현 목사

스마야의 거짓 예언(10-14절)

예언자 스마야는 대적에게 뇌물을 받고 고도의 술책으로 덫을 놓아 느헤미야를 해하려 합니다. 그는 두문불출하여 느헤미야를 자기 집으로 끌어들입니다. 사람들 보기에 마치 느헤미야가 중요한 계시를 받으러 직접 자기를 찾아오는 듯 보이게 해서 자기 위상을 높이려는 술책입니다. 느헤미야가 찾아오자 그는 예언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의 전으로 함께 피하자고 합니다(11절). 하나님의 전은 제사장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그가 느헤미야에게 그곳으로 피하자고 함은 그를 제사장들의 무리와 분열시키고, 거룩함을 범하는 자를 하나님이 치시는 벌을 그로 당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참조 민 18:7; 대하 26:16-23). 스마야의 배후에는 대적들과 결탁한 한 무리의 선지자들이 있습니다(14절). 느헤미야는 ‘성전 율법의 원리를 따라’ 평신도의 위치에서(11절, “나 같은 자가… 나 같은 몸이면…”) 예언을 거부하며, 이것이 거짓 예언임을 직감합니다.

아무리 나를 위해 해주는 얘기같이 들려도 거기에는 사람의 꾀가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있어야 할 위치를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도비야와 결탁한 세력들(15-19절)
 
안팎으로 대적의 위협이 있었지만 성 역사가 오십이 일 만에 끝납니다(15절). 실로 하나님이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끝내십니다(빌 1:6). 그러하니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하나님이 참예케 하시는 결과를 맛봅니다(히 3:14). 대적은 하나님이 이 일 이루신 것을 알고, 지레 두려워하며 낙담합니다(출 15:13-16). 한편 성 역사를 마친 것은 틀을 세운 것입니다. ‘성 안에’ 세력 잡은 사람들(=유다의 귀인들)의 태도와 삶의 방식을 볼 때 공동체 내부의 통치 세력이 개혁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법이 다스리는 공동체를 세우는 일은 여전히 요원합니다. 귀족들은 대적 도비야와 내통하였고, 상호 결혼 동맹으로 많은 추종자를 두고 있었습니다. 또한 느헤미야 앞에서 도비야의 선행을 계속 말하여 암묵 간에 그를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가했으며, 도비야에게 가서는 느헤미야의 말을 전하여 느헤미야를 더욱 위협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교회 건물을 세웠다고 ‘교회’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그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개혁될 때 교회에 참 변화와 발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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