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2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신대현 목사

율법책 낭독(1-6절)

이스라엘 백성에게 칠월은 가장 중요한 달로서 세 번의 성회가 초일일(=나팔절), 십일(=속죄일), 십오일(=초막절)에 있습니다(레 23:24, 27, 34). 누구의 지시가 없었는데도 본성(=각기 자기들의 성)에 거하던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水門)앞 광장에 모인 것은 그들에게 율법 있는 생활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들은 학사 에스라에게 율법책을 가지고 오길 청하여 에스라가 새벽부터 오정까지 읽자(=설교) “귀를 기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을 주의 깊게 듣는 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살전 2:13). 이들이 얼마나 말씀에 갈급했는지는 에스라가 이미 준비된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에 선 사실에 나타납니다. 또한 에스라가 율법책을 펼 때 모든 백성이 일어선 것도 그들이 하나님 말씀을 깊이 경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에스라가 하나님을 송축하자 백성은 손을 들고 아멘하며 몸을 굽혀 여호와께 경배하면서 하나님께 절대적인 신뢰를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에겐 공통의 삶의 사이클이 생깁니다. 또한 말씀을 들으려는 열정을 같이 가집니다. 이는 교회의 큰 축복입니다.

백성이 다 우는지라(7-12절)
 
에스라를 도와서 레위 사람들이 흩어져 그 처소에 섰는 백성에게 율법을 낭독(=설교)하고 그것을 다 깨닫게 합니다.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웁니다. 지금까지 율법을 잃어버린 백성으로 종살이하며 살다가 이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이모저모로 지은 자기들의 죄가 깨달아지자 통회하는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고 합니다. 느헤미야도 이 날을 즐기자고 하면서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고 말합니다. 통회하는 일도 마땅하지만 율법을 듣게 되어 그러한 눈물을 흘리는 것이니 오히려 이 날을 ‘율법의 백성’이 된 감격의 날로 보내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하며 힘을 얻자고 하는 것입니다. “읽어 들린 말(=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앎”으로 임하는 큰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지식 있는 백성의 큰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죄를 지적할 때 우리는 통회의 눈물을 흘리지만 끝내는 기쁨과 힘을 얻습니다. 세상이 모르는 그리스도인만의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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