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2-22
회중의 목자

신대현 목사

중심 내용

모세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님께로부터 듣고 이스라엘 회중을 자기 대신 이끌 자를 하나님께 구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안수하여 모세의 존귀를 그에게 돌리라고 말씀하신다.

 

메시지와 적용

자기의 뒤를 이어 회중을 인도할 목자를 세워달라는 모세의 기도에는 이제껏 '자신을 통해' 이스라엘을 인도해 오셨던 그 하나님의 손길이 자기의 죽음으로 인해서 끊기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모세의 염려는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라는 표현 속에 묻어 나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죽음을 알리실 때, 모세로 하여금 아바림 산에 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게 하신 것은, 모세의 죽음 후에라도 결코 이스라엘 자손들을 '목자 없는 자들'처럼 유리하게 하지 않고 그들로 약속의 땅을 반드시 차지하게 해 주시리라는 의지를 보이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나님의 비전'과 '모세의 죽음'을 같이 알리신 것은 죽음을 앞둔 모세를 위로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두 사실을 바라보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백성의 지도자로서의 기도'를 원하신 것이다. 개인의 운명과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동떨어진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일어나는 일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와 맞물려 있는 일이 있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 사실을 약속의 땅을 보여주시는 일로 알리신 것이며, 그래서 이 순간 모세의 당면한 일은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회중의 지도자'를 놓고 기도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성도 개개인에게 메시지를 주시지만, 그 개인적인 메시지 안에 그들의 삶의 상황에 대한 혹은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함께' 주신다. 그 연결점 안에 말씀의 적용점이 있고, 기도의 제목들이 있다. 남이 대신하여 살아줄 수 없는 것이 '내 삶'이고, 그 삶의 상황에서 내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비전이 내 삶과 연결되어 보인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에게' '나만이 드릴 수 있는 기도'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리신 것이다.

한편 모세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는 '회중의 목자'를 세울 때 적용하시는 하나님의 기준이 잘 나타나 있다. 목자는 먼저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자여야 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지도자는 자기 생각을 관철시켜 나가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청지기'이어야 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더 민감하게 들을 수 있어야 했으며, 그 자신부터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백성이어야 했다. 그래서 성령에 감동된 자, 곧 신약으로 말하면 내주 하시는 성령의 온전한 인도를 받는 자의 모습은 절대적인 지도자의 조건이었다.

이 사실은 여호수아가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말을 좇아 나가며 들어와야 되는 사실'에서 다시 강조된다. 여호수아는 '사람의 무리들'이 있기에 필연적으로 세워져야 할 '조직상의 권위를 부여 받은 지도자'였을 뿐 실제적인 회중의 목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사람의 조직에 '지도자'를 세워 당신의 뜻을 행하게 하시는 데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당신의 백성들의 손으로 이끄시려는 뜻과 그 백성들을 향한 신뢰가 담겨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어느 자리든지 다양한 모양의 '지도자'로 서있다. '나는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자가 있더라도 적어도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지도자들이다. 특별히 어떤 조직에서 하나님이 나를 지도자로 세우실 때 내게 있어야 할 절대적인 지도자의 자질은 '성령'을 좇는 것이란 사실을 마음에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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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님, 제게도 여러 상황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개인의 삶도 보입니다. 그러나 두 상황이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주님이 기도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저를 말씀의 사역자로 안수하여 주셨으니 아버지의 말씀으로 교회의 순전함을 지켜갈 수 있는 더 구체적인 길을 보여 주세요. 그리고 제안에 계신 성령을 좇아 살기 원합니다. 그것이 지도자의 본질이라면 어찌 그것을 잃고서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겠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성령의 소리를 듣게 하시며, 제 인생 끝까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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