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15
공동체를 낙심케 하지 말라

신대현 목사

중심 내용

길르앗 땅을 보면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그 땅이 자기들의 가축에게 적당한 곳인 것을 알고 그 땅을 산업으로 요구한다. 그러나 그 땅은 요단 이편에 있었기 때문에 모세는 그들의 행동이 자칫 약속의 땅을 향하여 가는 공동체를 낙심케 할 수 있음을 알고 그들의 요구에 대해 경고한다.

 

메시지와 적용

어제 본문에서 이스라엘 각 지파들은 미디안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들을 동등하게 나누었다. 모두에게는 가축이 돌아갔고, 이제 남은 것은 그 가축을 기르며 정착할 수 있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일이었다. 그런데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이 순간 자기들이 현재 서 있는 땅의 비옥함을 보고 그 땅에 머물려 한 것이다.

어느 누군들 그 땅의 비옥함을 몰라서, 혹 가축이 없어서 그런 요구를 못하고 있었겠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껏 지내온 세월은 '가축에 적당한 곳'에 정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었는가? 과거를 돌아볼 때 광야 세월을 지내면서 얼마나 많은 불순종이 있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있었는가? 르우벤과 갓지파는 그 역사를 잊었다는 것인가? 이런 생각으로 모세의 마음은 더 없이 착잡했을 것이다.

참으로 인간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 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상황이 조금만 나아지면 그 상황을 자신이 먼저 차지하려는 본능적인 욕심을 내는가 보다. 나라고 예외이겠는가? 

이 본능의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비전'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만이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품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게 임한 하나님의 비전조차도 '하나님의 나라의 일원 된 나'에게 임한 비전이기에, 공동체과 무관하게 내 비전을 펼치는 것은 결국 하나님과 무관하게 본능의 욕심을 내세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작게는 나의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생각한다. 나만의 꿈을 위해 가정을 희생시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뿐만 아니라 나의 아내, 나의 자녀들을 향해 보여주신 약속의 땅을 향한 방향을 틀어 버리는 것과 같다. 나의 요구가 있듯이 나의 아내에게도 요구가 있고 나의 자녀들에게도 요구가 있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 가운데 가축 없는 지파가 없었고 가축을 먹여야 할 필요가 없는 자가 없었듯이, 나의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동일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 살면서 제각기 바라보는 필요들이 있다. 모두가 제 각각의 필요를 앞세운다면 가정이 어찌 되겠는가?

이 가정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이 되고,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세우시면서 본래 이루시려고 의지하셨던 그 비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부터 나의 필요를 먼저 채우려는 자세를 접어야 하겠다. 나의 필요에 대한 요구로 인해서 가정이 제대로 갈 길을 향하지 못하고 광야의 길로 들어서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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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님, 하나님의 공동체에는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모두가 다 하나님의 비전을 향하여 가는 자들만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저의 가정을 생각하면서 제 자신의 요구가 가정의 나아가는 길에 걸림이 되지 않게 해 주세요. 또 저의 일하는 곳에서 저의 행동과 말이 형제들을 낙담시키는 일이 되지 않게 해 주세요. 주님이 저의 목자가 되셔서 그런 일이 일어나려는 순간마다 제게 경고하시고 길을 돌이켜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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