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내용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두령들을 모아 놓고 말하기를 르우벤과 갓 지파의 제안대로 그 두 지파가 행할 수 있게 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가나안 땅에 정해진 산업을 그 지파에게 주라고 말한다. 모세는 약속대로 두 지파에게 요단 동편 땅을 주었고 그들은 그곳에 정착하여 성읍들을 짓고 거하게 된다.
메시지와 적용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두령들을 모아 놓고 한 말에는,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모세는 두령들에게 명하길 르우벤과 갓 지파가 앞서 싸울 때에는 길르앗 땅을 산업으로 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라도 가나안 땅에서 기업을 주라고 말한다.
르우벤과 갓 자손이 자신들의 요구에 상응하는 헌신을 했을 때에 그것을 전적으로 신뢰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비록 그들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지라도 그 두 지파는 가나안의 기업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두 지파의 요구 때문에 잠시 공동체의 위기가 찾아 왔지만, 두 지파의 헌신적인 제안으로 인해(16-19절) 그 위기는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나머지 지파에게도 그 두 지파를 헌신적으로 받아들일 준비 곧 그 두 지파에게도 가나안의 땅에서 기업을 나눠주는 마음의 준비를(30절) 하게 하심으로써 공동체의 회복은 결코 어느 한 쪽의 헌신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용납으로 인해 성취된다는 사실을 가르치신 것이다.
그 두 지파가 만에 하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의 상황이 발생하면 누가 그 혼란과 분열을 막겠는가? 서로 비방하고 대적하는 결과를 막을 대책은 무엇일 것인가? 그것은 바로 모든 공동체의 상호 용납이다. 하나님 나라의 온전함은 지체들의 실수를 서로 사랑으로 품는 것을 통해 지켜지는 것이다.
33절로 42절까지는 두 지파가 길르앗 땅을 차지한 이야기가 나온다. 더불어서 므낫세 반 지파가 길르앗의 아모리인을 쫓아내고 그곳에 거한 이야기가 나온다. 두 지파는 이미 정복한 땅을 차지했지만 므낫세 반 지파는 나머지 길르앗을 정복하고 그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은 것이다. 므낫세 지파의 인구가 많은 탓에 요단 동편의 땅을 그들 일부에게 기업으로 준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므낫세 지파 중에 반으로 하여금 르우벤과 갓 지파와 함께 요단 동편을 차지하게 함으로써 요단 동편 땅이 약속의 땅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이스라엘 기업의 부분이란 사실을 나타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두 지파가 요단 동편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므낫세의 반 지파에게 그 땅의 일부를 줌으로써 두 지파가 차지하는 땅이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이 차지하는 기업과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가시적인 증거로 나타내었으며, 이로써 이스라엘 지파들이 요단 동편과 서편으로 분리되지 않게 한 것이다.
참으로 공동체를 바르게 세워 가는 데에는 서로의 희생과 용납이 필요하다. 그것을 마음으로만 아니라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또 절대적이다. 사람이 연약한 만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은 필연적이다.
나는 상대의 실수함에 대해서 내가 그를 용납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엇으로 보이는가? 나의 일부가 그 사람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리려 하고 있는가? 서로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있음을 먼저 깨닫고 상대 안에도 내 안에 있는 그 성령이 동일하게 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내 입으로 먼저 상대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하자. 그것은 내 마음으로 상대를 용납하려 하려는 내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납의 근거를 나에게 보여주셨기에 행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의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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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님, 하나님의 백성들에겐 헌신도 중요하지만 용납함은 더 중요합니다. 주님은 오늘 그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잃기보다 무엇을 얻기를 더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곧 제가 형제들을 향해서 가지는 마음이 되게 해 주시며, 그것을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