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6-34
하나님이 주신 삶을 죄로 더럽히지 말라

신대현 목사

중심 내용

고의로 살인을 저지른 경우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했다. 그것은 그가 서 있는 땅이 하나님이 계신 거룩한 땅이었기에 피가 아니면 그 더럽힌 땅을 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메시지와 적용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일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른 경우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여야 했다. 하나님은 살인의 의도 가운데 미움과 원한을 대표적으로 언급하신다. 미움과 원한은 상호 관계에서 쉽게 빚어낼 수 있고 더 큰 죄로 몰고 갈 수 있는 '죄인 된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허락된 인간은 없다. 죄는 다스려야 할 대상이지(창 4:7) 드러낼 대상이 아니다. '고의'는 '죄를 다스리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맞선 인간의 의지의 작용이다. 그러한 의지의 발동은 그에 상응하는 하나님의 심판을 몰고 온다. '고의'가 적나라하게 표출되는 만큼 하나님의 심판도 적나라하다. 살인이 분명한 사실인 만큼 하나님의 심판도 분명한 사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의 죄의 의지가 '고의'로 발전되지 않게 하는 방편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그 방편을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터전이 하나님이 임재해 계신 거룩한 터전인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34절).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언제 그들의 삶이 거룩한 하나님의 터전이 되었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세상에서 구별하셨을 때이다. 어떻게 계속해서 그러한 터전으로 유지가 되는가? 그것은 짐승의 피를 흘리는 것을 통해서이다.

우리에겐 그리스도의 '의로운 피'가 흘려졌다. 하나님의 심판은 결코 그리스도의 피로 덮인 자를 향할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 스스로에게 심판의 의지를 행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지 않고, 죄의 본성을 발동시켜 고의로 자신의 행동을 몰아가면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그에 상응하는 심판은 필연적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 사실은 동일하다. 왜냐하면 죄의 본성이 지금에 와서 달라지지 않은 만큼 하나님의 심판의 의지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피를 떠난 자에겐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린다. 그리스도의 피가 아닌 다른 피는 성도의 삶에 결코 흘려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거룩한 신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하나님의 임재하는 땅에서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거룩한 자로 산다해도 죄의 본성은 우리를 실수로 몰아갈 때가 있다. 그러한 실수의 극단적인 결과는 '고의의 행동'과 동일하게 살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때에도 하나님의 심판은 동일하게 적용되는가?

고의적인 행동의 경우와는 달리 그러한 자에게는 '도피성'이 마련되어 있다. 도피성은 레위인의 성읍이기 때문에 그곳으로 피한 자는 거룩한 자의 무리에 속하여 살게 된다. 하나님은 그 안에서 그 사람의 죄책감을 씻어 주시고 그 사람이 죄인의 한 사람이 아니라 거룩한 자의 무리에 들어 있는 자라는 인식을 회복시켜 주시는 작업을 하신다. 자기를 의롭다고 판결해 준 대제사장이 살아 있는 한 그는 의인의 신분을 가진다. 그리고 그 대제사장이 자신의 판결을 뒤집지 않고 그대로 지내다가 죽을 때에 그의 의인의 신분은 그제야 비로소 만인에게 공포되어, 그는 자유롭게 도피성을 나와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도피성의 규례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예표한다.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삶을 사는 중에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때마다 우리에겐 언제나 달려갈 수 있는 그리스도의 품이 있다.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시고 그 분의 품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한 우리를 죄인이라 정죄할 수 있는 자는 없으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자로 다시 회복되어 지는 것이다.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여,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그리스도를 떠나게 되면 정죄의 칼날이 기다리며, 그 안에서 당하는 모든 상처는 자업자득이 된다.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스라엘의 대제사장들처럼 죽지 않으신다. 우리를 의롭다고 판결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살아 계시는 분이다. 그분 안에 머물 때에만 우리에겐 생명이 있고, 거룩함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 그것은 우리의 생명이요 우리의 거룩한 신분의 터전이다. 항상 그분께 달려가기를 늦추지 말자. 스스로 죄를 해결하려 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의의 삶을 더러움으로 몰아가지 말고, 그분께로 나아가 의의 옷을 고쳐 입혀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입자.

 

-------------

 

기도

 

주님, 죄는 하나님의 적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의 성품을 '고의(故意)'로 발전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필연적인 심판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엄연한 사실일진대 제 안에 있는 죄를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에 의지하여 다스려 갈 힘을 주세요. 언제나 그리스도께 달려가서 저의 거룩함을 회복해 나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제 삶이 주와 동행하는 터전인 것을 항상 기억케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OTNTFILE 신구약성경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