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단어:
*소리 *어리석음 *듣는 자
지혜를 여는 질문:
■ 하나님의 지혜는 숨겨진 비밀인가?
■ 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미워하는가?
■ 무엇이 사람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해 주나?
사방에서 들리는 지혜(20-21절)
20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21 훤화하는 길 머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하여 가로되
하나님의 지혜는 숨겨진 비밀이 아니다. 그 지혜는 만물 가운데 사람들의 삶 복판에서 외치는 소리이다(20-21절). 창조 자체가 하나님의 지혜인데 도대체 그 지혜를 어디에 숨길 수 있겠는가? 그 지혜는 사람의 양심에 새겨진 법의 소리로도 들려진다. 그래서 사람은 안팎으로 하나님의 지혜의 소리를 피할 수 없다.
욥과 같은 사람은 기록된 성경이 없던 가장 고대 시대에 살았지만 역사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세상의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인간의 생사화복을 통해서 지혜를 깨닫고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라”(욥 1:21)고 고백했다. 더군다나 지금 시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 행하신 사역이 있고, 하나님의 계시가 기록되어 성경으로 전해지고 있고, 세상 곳곳에서 복음의 소리가 들리고 있어서 아무도 하나님의 지혜의 소리가 안 들린다고 핑계할 수 없다.
사람의 어리석음(22-28절)
22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2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24 내가 부를찌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펼찌라도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25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26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27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 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 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28 그 때에 1)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2)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1) 히, 그들 2) 이른 아침에
그러나 사람은 본성적으로 어리석음을 좋아한다(22절). 쉽고, 간단하고, 편하고, 노력 없이 얻는 것을 좋아하고, 멀리 내다보기보다 지금 즐길 거리가 있으면 그것에 빠져버린다. 지혜의 소리가 사방에서 울리는 데도 사람은 두려움이나 재앙이나 근심이나 슬픔 따위를 당하고 나서야 하나님을 부를까(28절), 그러기까지는 지혜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도 돌이키지 않는다. 그 소리를 듣기 싫어하고, 돌아보지도 않으며, 교훈을 멸시하고, 책망을 받지 않는다(24-27절). 오히려 지식(=하나님을 아는 것)을 미워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29절), 자기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서 지혜의 책망을 업신여긴다(30절). 한마디로 사람은 거만을 기뻐한다(22절).
사람이 이렇게 되는 주된 이유는 지혜의 소리가 사람 듣기에 거북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정 없이 스스로 높아지려 하는데 지혜는 사람이 스스로 높아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 사람을 낮추기 위해 책망하고 교훈한다(25절). 사람은 아무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려 하는데 지혜는 사람에게 하나님께로 돌이켜서 순종하라고 한다(23절). 사람의 귀에 지혜의 소리가 결코 달콤하지 않는다. 쉽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인정받고 살려는 사람에게 지혜는 너무 복잡하고 엄격하며, 간섭이 심하고, 좀처럼 사람 뜻에 동의해 주지 않는다.
오직 나를 듣는 자(23, 29-33절)
2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29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30 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라 31 그러므로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32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33 오직 나를 듣는 자는 안연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리라
그런데 지혜가 가진 놀라운 비밀이 있다. 사람이 지혜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신(=성령)을 부어주셔서 그 사람의 눈으로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을 ‘볼 수 있게’ 해 주신다(23절). 사람의 눈에 비늘이 벗어지고, 하나님의 세계가 보이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는 더 이상 지혜의 요구가 어려운 것도 아니요, 깨닫지 못할 교훈도 아니요, 삶의 안전과 살 길로 보이다.
그래도 어리석은 자는 음식을 먹으면 배부를 때까지 먹으려 들듯이 해 볼 때까지는 스스로 해 보려 든다. 결국은 죽음과 멸망을 맞는데도 끝까지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려 하고, 자기 꾀로 배 부르려 한다(31절). 이것이 어리석은 자의 퇴보(=곁길로 가는 모습)요, 안일(=자기 도취와 만족)이다(32절).
하나님의 지혜는 너무도 분명히 약속해 주신다, “오직 나를 듣는 자는 안연히(=안전하게)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리라”(33절). 안전과 평안은 오랜 세월 힘겨운 노력으로 쌓아 올린 두터운 벽 안에서 많은 재물을 껴 앉고 있어야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지혜가 부르는 소리에 몸을 돌이켜 그 소리를 따라 살 때 너무도 쉽게 그 순간 내 삶에 자리하는 것이다. 이제 마음을 육체의 본성의 소리에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오직’ 지혜의 소리를 듣는 자 외에는 누구도 재앙과 두려움을 피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근심과 슬픔 속에서 때 늦고 기회 잃은 간청을 하나님께 드리지 말고, 사는 날 동안 지혜가 약속한 모든 것들을 후회 없이 누리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잠언의 열매
(2-6절) -
Ⅱ
세상은 하나님의 명령과 법과 훈계를 싫다고 거부하는데, 알고 보면 그 하나님의 명령과 법과 훈계가 우리에게 주어진 등불이요 빛이요 생명의 길이다(6:23). 세상이 귀를 닫아 듣지 않는 하나님의 징계와 꾸지람과 책망이 사람을 지혜와 의와 공평과 정직으로 인도하여(1:3) 모든 선한 길(=하나님의 길)을 깨닫게 한다(3:11). 그래서 여호와의 지혜를 가르치는 부모는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3:11)고 당부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표면적인 의미로 가볍게 취급하지 말며, 그 배후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과 섭리와 부르심과 목적을 깨달으라는 권고이다. 하나님은 이미 자기 아들들에게 들을 귀를 주셨기 때문에 듣는 자는 반드시 슬기롭게 되고, 지식과 근신함(=분별력)을 가지며, 학식(=제자의 삶)이 더하고 모략(=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얻는다(1:4-5).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영생이다(요 17:3).
지혜를 적용하는 질문:
◆ 하나님의 지혜의 소리를 멀리서 찾는가?
◆ 나는 쉽고 간편한 것만 좋아하는가? 나는 예배 외에도 내 성경책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가? 예배실 화면에 비춰지는 말씀 정도만 보는 것으로 그치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어려울 때 나는 그 말씀을 깨닫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가?
◆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책망하시는 대로 삶의 태도를 고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