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단어:
*인자 *진리 *마음 *몸 *재물
지혜를 여는 질문:
■ 사람이 장수하고, 형통하는 길이 무엇인가?
■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며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평가 받을 수 있나?
장수(長壽)와 평강(1-2절)
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장수와 평강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라도 오래 살려 하고, 근심 없이 만사형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리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너도나도 이런저런 방법을 취해보지만 어느 누구도 이것이 장수와 형통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그런데 성경은 너무도 분명히 장수와 형통을 약속한다,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2절). 여기서 “그리하면 그것이……”라는 말은 어떤 조건이 선행되어야 장수와 형통이 결과로 따라오는 지를 알려준다. 그것은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는 명령이다.
이어 나오는 두 구절은 어떻게 아비의 법을 잊지 않고 마음으로 그 명령을 지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장수와 형통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더 자세히 소개한다. 먼저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3절)는 것이 조건이며,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4절)는 것이 장수와 형통의 구체적인 내용이다. 이 결과는 예수님이 성장하신 모습에 그대로 나타났다(눅 2:52).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과연 예수님이 ‘장수’하셨는지, 예수님의 십자가가 진정 ‘형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성경이 말하는 장수와 형통은 ‘비유적인 표현’인가? 그 의미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어떤 것인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3-4절)
3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예수님은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면서”(눅 2:52) 성장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따른 결과로 누리는 축복이다. 그런데 위에서 제기한 질문처럼 적어도 예수님이 아기였을 때는 자의적으로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따를 수 없었을 텐데 어떻게 그러한 예수님이 장수와 형통의 조건을 충족시켜서 그 결과로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며 클 수 있었나? 여기에 성경이 말하는 ‘장수와 형통’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암시되어 있다.
아기 시절을 포함한 예수님의 ‘온 생애’는 ‘사람의 이상적인 성장’ 모델이다. 여기에는 지성(=지혜)과 육체(=키)의 성장, 영성(=하나님과……)과 사회성(=사람에게……)의 성장이 조화를 이룬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는 것”(4절)은 온전한 인간의 모습이요, 인간이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다. 그런데 이 행복은 순간에 임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성장 모델이 보여주듯이 거기에는 반드시 진행 과정이 있다. 예수님은 하루아침에 아기에서 어른으로 변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키와 지혜가 “자랐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가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성장은 자기 노력으로 시작되지 않았고, 성령으로 나신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을 생애 최고의 목적으로 지니고 사셨고, 중간에 십자가의 죽으심을 겪었으나 사망에 매이지 않으셨고, 다시 살아나셨다. 땅에서 보여준 예수님의 생애는 장수가 한 평생 긴 세월을 사는 것이 아니요, 형통이 아무 고난 없이 잘 지내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었다.
장수와 형통은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그 거듭남과 동시에 가지는 ‘운명과 같은 영원한 복’이다. 그래서 심지어 사망이라도 그 복을 빼앗지 못한다. 하지만 운명과 같다고 해서 아무 조건 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은총과 귀중히 여김(=장수와 형통, 4절)을 받으리라”는 약속이 “그리하면……”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함을 여전히 암시한다. 그리고 운명과 같은 복이면서 조건을 달고 있는 사실 속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그 조건은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는 명령이다. 예수님은 성령에 의해서 육체로 나시기 이전에 이미 “인자(仁慈)와 진리”를 간직한 마음, ‘사랑과 진리’가 어우러진 마음, 씨가 잘 심겨질 수 있는 옥토처럼 ‘말씀(진리)’이 잘 새겨지고 ‘긍휼(인자)’을 흘려 낼 수 있는 “부드러운 마음”(겔 36:25, 26; ≠굳은 마음)을 그 본성에 가지고 계셨다. 그러하셨기에 예수님에게는 아무 조건 없이 그 운명의 복이 임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예수님의 아기 시절의 성장이 그것을 증명한다(눅 2:52). 그러나 예수님은 어린 시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또 그에 대하여 물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는 일을 소명으로 여기셨다(눅 2:46, 49). 예수님의 일평생은 자기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끊임없이 기도하시는 삶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예수님은 ‘습관을 좇아’ 하나님께 기도하셨다(눅 22:39; 막 1:35). 예수님은 그 복이 요구하는 조건을 행하며 사셨다.
이것은 예수님이 친히 ‘사람이 사는 목적’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장수하고, 형통하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장수와 형통의 조건이지만, 성경은 그것을 삶의 목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사람이 장수와 형통 자체를 목적으로 삼으면 땅이 그 사람 인생의 모든 의미가 되고, 그 사람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식은 허공의 소리가 된다.
성경이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마음에 두라고 명령하는 목적은 “영원하신 하나님을 알기 위함”이다.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은 ‘영원히 지속될 과정’이며, 인생이 누리는 최고의 선이다. 예수님은 “영생”이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정의하셨다(요 17:3). 이 영생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장수와 형통이다. 곧 영원토록 하나님을 알아가며,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인자와 진리가 새겨진 마음이 그 복을 누린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한번으로 그칠 수 없는 일이어서, 하나님의 법과 명령을 마음에 새기는 것은 장수와 형통의 약속 앞에 영원히 두어야 할 조건이다.
예수님은 자기 마음을 소개하실 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마 11:29)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과 명령이 온전하고 완전하게 새겨져 있었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자기 마음을 소개하신 후에 ‘너희도 이 마음을 가지라’ 하지 않으시고,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시며 사람들을 ‘배움’으로 초청하셨다. 그 배움의 결과로 “너희 마음이 쉼(=장수와 형통)을 얻으리라”고 약속하셨다. 결국 사람의 참 안식(=장수와 형통)은 그리스도에게 배우는 일로 시작되며, 그 배움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동행하는 일에서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지도하시는 인생(5-6절)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난 사람(=위로부터 난 사람, 요 3:3)은 위에서 소개된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다. 그 마음에는 “인자와 진리”가 떠나지 않고, 그것이 새겨지는 과정이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행한다. 이제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잊을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날 수 없다. 그의 마음에는 “인자와 진리”가 지워질 수 없는 실체로 새겨져 있다. ‘인자’(=사랑)는 그로 하여금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헌신하게 하고, ‘진리’는 그의 헌신을 바른 방향에서 지켜주어 그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한다. 그는 ‘이 과정’을 밟으면서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자기 계산(=네 명철, 5절)을 버리며, 범사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인정한다. 그 결과 그는 예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고(행 13:22),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지도하시는 크나큰 축복을 받는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항상 동행해 주시는 축복이다.
건강과 재물의 축복(7-8절)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찌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찌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마음에 인자와 진리가 새겨진 사람이 받는 축복은 몸으로 전달된다. 마음에 인자와 진리가 새겨져 있어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않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떠나는 것(7절)은 몸에 양약이 되어 골수로 윤택하게 한다(8절). 그래서 하나님은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4:23)고 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딤전 6:17)고 경계하시면서 그렇지 않을 때 몸이 겪을 고통을 분명히 알려 주셨습니다. 돈을 사모하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러, 마음이 어둡고, 불안하고, 피곤하고, 지친 삶을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딤전 6:10).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몸이 건강할 수 있도록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9절)고 명령하셨다. 그 결과는 풍성한 소산이다,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10절).
인자와 진리로 산 일생(一生)의 묘사
사람의 참 행복은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 때 더해지는 선물이다. 우리는 인자와 진리를 마음 판에 새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산 사람의 일생을 이렇게 기술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헌신하였으며, 진리를 따라 살면서 그분의 뜻을 이루었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자기 명철을 의지하지 않았으며, 정함이 없는 재물에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재물로 하나님을 공경하고, 긍휼을 품고 이웃을 구제하며 섬겼노라. 그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수명을 누리면서 이러한 모습으로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의 일생을 통해 동행하시며 은총과 평강을 더하셨고, 사람들도 그를 좋아하고 귀중히 여겼더라.’
지혜를 적용하는 질문:
◆ 성경이 말하는 장수와 형통은 무엇인가?
◆ 예수님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며 자라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나는 예수님에게 배우고 있나?
◆ 건강과 재물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설교
3:1-10
사람의 행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