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은 자기 영혼을 향한 명령입니다(1절). 이것은 상실해 버린 자기 자신을 주 안에서 다시 회복하려는 의지입니다. 오랜 세월 육신 안에 갇혀 육체의 소욕이 하자는 대로 끌려 살았던 영혼의 옛 태도에게 새 성품과 새 삶의 양식을 불어넣는 것과 같습니다. 더욱이 찬양은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며, 결심입니다(2절),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이 고백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체험한 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6-10절).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은혜 베푸심이 변함없다는 것을 아는 성도이면 누구나 평생에 하나님을 찬양하고픈 의지로 이러한 고백을 쏟아냅니다

인생과 하나님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은 인생의 허무함을 봅니다. 인생 안에 머물면서 더 나은 삶을 살려고 힘 있는 자를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덧없고 비극의 종말을 맞을지 그는 압니다(3, 4절). 설령 누군가 어떤 인생을 찬양하고파 한다고 합시다. 그 찬양의 의지가 변하기도 전에 찬양 받을 그 인생의 호흡이 먼저 끊어질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호흡이 멈추면서 삶에 대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게 인생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의지하다가 그 사람이 죽으면 내 인생마저 소멸의 위기를 맞이하기 십상입니다. 그런 가슴 조이는 위기감을 품고 일생을 사는 것이 이미 자기 인생의 죽음을 품고 사는 것인데도 인생들은 어떡해서든 한번 부와 힘을 얻어 보려고 사람의 의지하는 ‘생명을 건 도박’을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

야곱의 하나님으로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5절).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어서 사라짐이 없으시고, 그분의 도모는 영영히 서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설령 능력이 있어 집을 지었다 해도 집이 무너지기 전에 그 자신의 인생이 먼저 끝납니다. 어떤 사람도 자기 집에 대해 영원한 경영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반면 영원하신 하나님은 만물을 지으시고 그 만물의 경영에 대해 당신의 진실함을 영원히 지키십니다(6절). 만물의 경영은 하나님의 진실함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진실함을 거스르는 것이 ‘악’이며, 하나님의 경영을 거부하는 것이 죄입니다. 

악인이 번영하고, 죄인이 자기 법을 세워가지만, 여호와 하나님이 영원히 대대에 통치하시기 때문에 만물의 질서는 하나님의 경영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 악과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압박을 당하고, 주리고, 갇히고, 소외되고, 비굴함을 겪고, 객이 되고, 고아와 과부로 살아갈 수는 있지만 만물에 두신 하나님의 진실함은 그것을 용납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공의의 판단이 그들을 신원하시어 먹이고, 해방하고, 눈을 열어 소망이 있게 하고, 일으키고, 사랑하고, 보호하고, 붙들면서 결국에는 악인의 길이 굽어지게 하고 당신의 통치가 영영히 서게 하십니다(7-10절). 

이 하나님의 통치가 우리의 찬양의 이유이고, 고백의 내용이며, 하나님을 향한 헌신을 붙드는 힘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통치는 교회가 견고히 세워져갈 확신의 바탕입니다, “시온아 여호와 네 하나님은 영원히 대대에 통치하시리로다 할렐루야”(10절).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여, 일어나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분의 진실함에 인생을 맡길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