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래

성도는 ‘노래’를 불러도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입니다(1절).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 했는데(전 1:9),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그 노래의 가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새로우십니다. 새롭지 않다가 새로워지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처음부터 영원까지 새로우시며, 그 새로움이 결코 변화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고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동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하신 하나님이 그분의 새로움에 우리를 동참케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관계하는 자는 하나님과 더불어서 새롭게 됩니다(애 3:22, 23)

찬양은 하나님의 기쁨의 표현

이처럼 우리가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된 것은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셨기” 때문입니다(4절). 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하나님의 기쁨이 우리에게 먼저 흘러들어오고,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먼저 임하여서 우리가 우리 것으로 찬양하지 않고, 우리 안에 차 있는 하나님의 기쁨을 발산할 수 있고,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자랑할 수 있게 된 이 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찬양은 힘겨운 의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을 덧입은 자의 자연스러운 변화요, 표현입니다.

성도의 회중의 찬양

그래서 성도의 회중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찬양 소리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하나가 됩니다(1절). 우리를 “지으신 우리의 왕” 하나님을 즐거워하자고 할 때(2절) 성도는 그 찬양의 이유를 합당하게 여깁니다. 춤을 추며 악기에 맞추어 그의 이름을 찬양하자고 할 때도 동일한 이유가 성도를 감동시킵니다. 왜입니까? “그의 이름을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의 온 인격을 묵상하면서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몸을 흔드는 유희는 찬양이 아닙니다. 성도라면 묵상 없는 리듬에는 결코 그 영혼의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성도의 영광

여호와의 기뻐하심을 얻고, 그의 구원의 아름다움을 입으며, 그래서 새 노래를 찬양할 수 있게 된 것은 성도의 ‘영광’입니다. 그 영광을 생각하면 성도는 즐겁습니다. 그 영광은 자고 깨는 침상에서 성도로 하여금 하루의 마침과 시작을 감사와 희락과 기대와 기쁨으로 차오르게 해 줍니다(5절). 그 입에선 하나님의 존엄하고 영화로운 언어가 나오고, 그 손에는 하나님의 위엄 있는 심판이 맡겨져 있습니다(6절). 그래서 찬양이 있는 성도가 다니는 모습은 하나님의 운행하시는 모습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도들을 통하여 세상을 보수하고 벌하시며, 그들을 결박하고 판단하십니다(7, 8절). 이런 영광은 하나님의 모든 성도에게 있습니다(9절). 이것이 성도가 가지는 큰 영광이요 힘입니다. 입에서 새 노래를 잃어가지 말아야합니다. 새 노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성도에게 무력함이 깃든 표식입니다. 성도에게 주신 하나님의 영광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새로움이 날마다 영혼의 새 찬양이 되어 나오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