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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8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시는 하나님
신대현 목사
새벽말씀
31:1-13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사람과 사람의 싸움
성령도 사람 안에서 역사하고, 사단도 자기 수하에서 사람을 종으로 부립니다. 그래서 영적 전쟁은 성도가(23절) ‘그 이웃’과 대면하여 벌이는 ‘사람 간의 싸움’입니다. 다윗에게도 그의 이웃 가운데 원수‧악인‧핍박자(15, 17절)가 있었고, 그들을 대면하여 싸우는 것이 그의 영적 전쟁이었습니다. 악인은 무리를 지으며(13절), “비밀히 친 그물”(4절)을 무기로 씁니다. 악인은 사람들을 규합하고 무리를 지어(13절) 여론의 힘을 등에 업고, 격자로 짜인 그물과 같이 빈틈없는 수와 꾀를 써서(20절) 구설의 다툼으로 다윗을 대적합니다(20절). 다수의 세력을 모아 다윗을 몰아세워 곤란을 겪게 하는 것은 다윗 안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맞서는 교만한 행위이지만 (23절) 당장에는 하나님의 응답이 없습니다. ‘무리’의 비방에 맞서는 다윗은 무력해 보입니다
기도로 싸움
하지만 다윗의 승부는 기도에 있습니다. 그는 “주께 피합니다”(1절). 다윗은 그의 견고한 바위와 산성이신 하나님을 향해 기도합니다. 빈틈없이 짜인 악인의 그물에 비하면 의인인 다윗이 의지하는 바위덩이는 너무도 단순해 보입니다. 악인이 이리저리 교묘한 수를 쓰는 것에 비하면 한 덩이 큰 바위 같은 하나님을 우직하게 의지하는 다윗의 모습은 대적의 눈에 너무도 빤히 보이는 수요 무식해 보이는 행동입니다(42:3).하지만 다윗이 구원을 얻는 보장은 분명 “하나님” 한 분께 있습니다.
이처럼 성도의 실제 영적 전쟁은 대적과의 싸움이기보다 ‘그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을 찾느냐 아니냐 하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다윗은 들은 것, 겪은 것, 느낀 것을 그대로 하나님께 가져옵니다. 히스기야에게서도 이러한 성도의 모범을 봅니다(사 37:14-20). 유다를 침공한 앗수르의 사신(使臣) 랍사게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능욕하는 말로 사시는 하나님을 훼방하고, 그 말을 글로 써서 히스기야 왕에게 보내었을 때 히스기야는 묵묵히 그 글을 들고 여호와의 전으로 가서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놓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시고,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앗수르를 멸합니다.
영적 전쟁의 기쁨
참되게 영적 싸움을 하는 성도는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기는 말로 기도를 마칩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5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리하셨습니다(눅 23:46). 그 순간 전쟁은 하나님의 것이 되고, 모든 일을 감찰하시고 아시는 ‘진리의 하나님’(5절)이 자기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도움을 구한 성도를 구속하십니다. 대적은 자기 손에 세력을 쥔 것을 승리라고 부르고 곤란과 환난을 겪는 자들을 패배자라고 경멸하지만, 인생의 승리는 누구를 죽이는 데에 있지 않고, 죽은 자를 부활시키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성도는 오늘도 싸웁니다. 싸움의 끝에는 넓은 곳이 기다리고 있습니다(8절). 하나님은 성도들의 영적 전쟁을 이기게 하시고, 좁고 험난한 시련을 빠져나와 넓은 곳에 서게 하십니다. 끊임없는 영적 전쟁을 싸우는 성도는 매번 싸움이 끝날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와 자유를 맛봅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마지막 영적 싸움을 마치고 육신의 장막을 벗는 날 광대히 펼쳐진 천국에 발을 딛고 영원히 느낄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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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지만 또한 사람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리를 지켜갈 수 없습니다. 영적 전쟁의 승리가 기도에 있음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싸움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은 실전에서 싸워주심으로써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삶의 장애물들을 건널 수 있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신실하신 주님께서 저와 함께 하시오니 제가 사람들을 직접 상대하느라고 지치기보다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주님의 신실하심과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에 힘쓸 수 있게 해 주세요. 주님께서 주시는 승리가 매 순간 어려움 끝에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기대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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