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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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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현 목사

 

1. 한 눈에 보는 사사기 & 룻기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들어간 이후 처음 왕이 세워지기까지의 기간 동안은 율법을 잃은 시대로서 여호와께서는 사사들을 세워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했다. 사사시대는 한 마디로 이스라엘의 배역의 시대였다. 반면 그러한 혼돈 가운데서도 주께로 돌아오는 자에겐 민족을 불문하고 하나님이 돌보신다는 사실을 룻기는 보여준다. 

사사기 & 룻기에 나오는 주목할 사건들

드보라와 바락, 4-5장 / 기드온과 미디안 사람들, 6-8장 / 입다와 그의 딸, 10-12장 / 삼손과 들릴라, 13-16장
 
사사기 & 룻기를 한 마디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 있던 가나안 사람들을 모두 몰아 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지 않았다. 가나안 사람들이 남아있게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의 신들을 섬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나뉘었고 취약해 졌으며 쉽게 공격의 목표가 되었다. 더 이상 흩어진 지파들을 함께 모을 믿음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하나님을 향한 언약을 깬 이스라엘 백성들도 상황이 필사적일 때는 하나님께 돌아섰고 하나님은 그들을 구하러 오셔서 사사를 세우시고 그들을 구원해 주셨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사랑과 충성을 보이는 개인들이 구석구석에서 믿음을 지키고 있었음을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는 증거해 준다. 

사사 시대의 혼돈 가운데서도 여호와를 향한 헌신은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었고 여호와 하나님은 그러한 헌신된 자를 약속의 땅으로 이끄시고 그런 자들을 통해서 당신의 나라를 지속해 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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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사기 & 룻기 더 들여다보기

* 사사기 & 룻기의 중심 주제 :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과 하나님의 신실함

* 사사기의 큰 구조 : 

1:1-3:6 여호수아의 죽음을 전후한 사건들 
3:7-16:31 이스라엘의 사사들 
17:1-21:25 여러 사건들

* 룻기의 큰 구조 : 

1:1-22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
2:1-3:18 룻이 보아스를 만남
4:1-22 보아스와 룻의 결혼

* 사사기 & 룻기의 관점 : 시내산 언약의 축복과 저주, 신명기 28장

사사기 서론의 첫 부분(1:1-2:5)

사사기의 초두에 제기된 질문은 이렇다(1:1-2):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우리 중 누가 먼 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 손에 붙였노라 하시니라"

이 질문은 마지막 부분에서 전혀 다른 상황 가운데 다시 제기된다(20:18).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묻자와 가로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가 먼저 일지니라"

가나안 정복으로 시작된 약속의 땅으로의 전진은 끝내 지파간 싸움이 되어버렸다. 이 사사기의 구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발점과 그 동안의 진행과 마지막 그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며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을 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1:1) 가나안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점진적으로 대결구도가 되었다. 가나안 사람들, 특별히 해안 평지와 북쪽의 요새 도시에 사는 이들의 결사적인 저항 때문에 땅을 소유하려는 여러 지파들의 노력은 점점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러한 상황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서로 팽팽히 맞서면서 공존하는 막다른 상황까지 몰고 갔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위에 있었지만 땅의 중요 부분들은 여전히 차지하지 못했다. 단 지파의 경우는 분배된 지역에서 안전한 근거지를 확보하지 못했다(1:34). 이는 하나님께서 열조들에게 해 주신 약속들에(수 23:1-5; 비교 창 12:1-3; 15:12-21; 28:13-15) 훨씬 못 미치는 것이었다. 

이 섹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김(벧엘)에서 그들의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를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듣고 여호와 앞에 우는 모습으로 끝난다(2:1-5). 그들이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한 이유는 가나안 사람들의 철 병거나 강한 요새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에 신실치 못했기 때문이었다. 성공적으로 정복한 지역에서조차 가나안의 이방 단을 그냥 놔둠으로써 타협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여호와는 그들로부터 도움을 거두었던 것이다.

사사기 서론의 두 번째 부분(2:6-3:6)

처음으로 돌아간다. 2:6에 여호수아의 이름이 다시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라. 이 섹션은 영적인 문제를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초기에 배역으로 기운 것과 사사들의 뒤따르는 기간의 전반적인 패턴이 묘사되어있다(2:6-10): 

지속적인 배역 --> 여호와께서 이방의 압제자에게 넘겨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 --> 그들에게 긍휼을 보이시고 그들을 구원할 사사를 일으킴 --> 이스라엘 사람들은 잠시적으로 배역을 버림 --> 사사가 죽을 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옴. 

본래 이스라엘의 충성을 시험하려고 남겨졌던 나라들은 그들의 불충성에 대한 심판으로 지속적으로 남게 된다(2:20-21). 2:23-3:6은 단순히 지금까지 한 얘기의 요약이다.

이러한 서론의 이야기는 책의 중심 이슈에서 무엇이 다루어질지를 명확히 해 준다: --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배역과 그에 대한 여호와의 반응. 

사사기는 "하나님이 그 열조에게 약속하신 땅을 왜 이스라엘이 여태껏 온전히 차지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곧 그 대답은 "여호수아의 죽음 후에 따라온 배역"이었다. 

사사기의 중심 부분(3:7-16:31)

이 부분은 이미 서론에서 제시된 요약(2:11-19)을 채우고 있다. 이 부분은 모두 열 두 사사들의 경력을 기록한다: 옷니엘, 에훗, 삼갈, 드보라(바락), 기드온, 돌라, 야일,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 

옷니엘의 경력은 뒤따르는 사사들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의 예를 보여준다. 뒤따르는 사사들은 이 기본 패턴에 대한 일련의 변화들이다. 이 부분의 패턴은 이렇다: 배역, 압박, 여호와를 부름, 구원, 평화, 새로운 반역. 이러한 패턴에는 점진적인 변화가 있는데 단순히 반복되는 패턴이 아니라 아래로 향하는 나선형의 패턴이다. 

기드온의 승리가 있은 지 40년이 지난 후에는 땅이 평화를 즐겼다는 말을 다시 들을 수 없으며, 삼손 에피소드에 이르러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더 이상 구원을 부르짖지 않는다. 

사사 자신들도 점진적으로 나라 전체의 잘못에 휩쓸린다. 물론 그 절정은 삼손이다. 그는 나라 전체의 방종과 몸부림의 완벽한 전형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에 의해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구별되었듯이 삼손은 나실인으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구별되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방신들을 따라갔듯이 이방 여인을 따랐다.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들처럼 되려했고 삼손은 다른 남자들처럼 되려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반복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여호와를 불렀듯이 삼손도 그랬다. 삼손의 이야기는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 전체의 이야기였다.

사사기 에필로그(17-21장)

에필로그를 형성하는 두 이야기는 사사들의 기간 안에 있지만 연대적으로 이전에 있었던 일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미가와 그의 우상들: 17-18장) 그 시기의 종교적인 혼돈에 관한 것이며, 두 번째 이야기는(레위인과 그의 첩: 19-21장) 그에 수반되는 도덕적인 혼돈에 관한 것이다. 이 둘은 이스라엘이 외부적인 공격보다 그 내부적인 부패, 곧 도덕적이고 영적인 부패로 인해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음을 보여준다. 

특별히 두 번째 이야기는 안정을 공급해주었어야 할 제도들이(레위의 제사장직, 환대와 가족 생활, 장로직과 지파 지도자들의 총회) 개인들의 도덕 붕괴로 인해서 모두 쓸모 없이 되어버렸으며, 심지어 적극적으로 해로운 것이 되어버린 것을 보여준다. 

에필로그는 이스라엘의 생존이 제도나 지도자들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베푸는 기적으로 지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는 구문은 에필로그를 통해 계속 나오며(17:6; 18:1; 19:1; 21:25) 한 시대의 막을 내리고 또 다른 시대를 기대하게 한다. 사사기에서 왕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모호하지만 (여호와? 혹은 제도적인 왕?) 제도적인 왕을 의미한다면 이는 이스라엘의 진행되는 역사에서 왕의 제도를 뒤돌아보았다고 할 수 있으며, 왕의 제도까지 뒤돌아볼 수 있는 관점에서 사사시대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사시대의 대안으로서 왕을 내세웠다기보다는 인간제도 전체에 대한 실패를 암시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어느 제도도 이스라엘의 미래의 중심이 될 수 없고, 다만 그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지속적인 헌신만이 미래를 지탱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룻기: 사사 시대의 메시아의 빛

하나님은 사건들을 지배하셔서 자기를 신뢰하는 자에게 사랑과 안전을 가져다주신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계시지만 자기 백성들에 대한 약속들을 성취하시면서 일상의 삶의 문제들 안에서 일하고 계신다.

룻기는 사사들이 다스리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는 다윗 왕으로 끝나는 족보를 제시한다. 이 이야기가 지어낸 것이라면 굳이 다윗 왕의 족보를 모압 여인과 연결시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족보가 말해 주듯이 저자는 다윗 왕의 뿌리에는 이방인과 이스라엘의 연합이 있으며, 이는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이방 여인 다말과 유다의 연합까지 연결되며, 그 사이에 태어난 베레스의 혈통을 잇는 자가 다윗 왕인 사실을 알리고 있다. 곧 다윗 왕이 유다에게 약속된 왕의 계보를 잇는 메시아 계보의 왕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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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사기 & 룻기 너머로...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신으로 인하여 기업을 완전히 소유하는 데에 실패했지만 그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흔들리지 않았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헌신은 변함이 없었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모든 약속들은 완전히 실현되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후 1:20). 

히브리서 11장 32절은 기드온, 바락, 입다, 삼손과 같은 분명한 실패의 사람들을 믿음의 영웅들로 높이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수 있는 자가 여호와 한 분뿐이라는 사실을 안 자들이었다. 동시에 그들은 자신들의 불완전함을 통해서 자신들 너머에 있는 그리스도를 가리켜 주고 있다. 

하나님은 나오미, 룻, 보아스의 순종과 사랑을 당신의 영원한 목적에 취하여 들이셔서 신명기 5장 10절이 말하고 있는 바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는 약속의 말씀을 신실히 행하신다는 사실을 보이셨고, 궁극적으로는 그 약속을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해 보이셨다(마 1:5-6, 16; 눅 3: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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